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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유가 30달러대 재반락 가능, 그러나 늦어도 2분기초 저점 예상

(※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보고서 전체는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 원유 재고 부담 : 미국 원유재고 수준 80년래 최고

유가가 50달러 수준까지 반등한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향후 유가 흐름을 두고 거센 논란도 지속되고 있다. 특히 일부 IB를 중심으로 유가가 재차 30달러대로 하락할 수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가 조사한 유가 전망 서베이를 보면 평균적으로 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일부 기관 유가 전망치는 1분기보다 2분기를 더욱 낮게 보고 있다.

이 처럼 일부에서 유가의 추가 급락을 예상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

첫째 근거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높은 원유재고 부담이다. 현재 미국 상업원유 재고 수준은 약 4.5억 배럴로 8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문제는 원유재고 증가로 원유저장 시설이 점차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하고 있어 저장시설 부족으로 자칫 원유 수요가 급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EIA 자료에 따르면 미국내 원유 저장시설 이용률은 15년 2월 20일 기준으로 60% 수준으로 지난해 2월 48%에 비해 12%p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미국 주요 원유 저장지역인 중서부와 걸프만 지역의 저장시설 이동률은 각각 69%와 56% 수준까지 상승하였다. 원유저장 시설 허브인 오클라호마 쿠싱(Cushing)의 경우 저장시설 이용률이 67%로 지난해 2월 50%와 비교하여 17%p나 이용룰이 높아졌다.

주목할 것은 저장 이용률의 경우 탱크 혹은 지하저장 시설내 원유만을 계산하기 때문에 일부 원유 재고, 즉 송유관 혹은 생산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원유 재고는 제외되어 있다. 따라서 실제 원유 재고량은 EIA에서 파악하고 있는 원유 재고 수준보다 많을 수 있어 미국내 원유 저장 능력이 점차 한계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상황은 여타 선진국도 유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럽의 경우 상업용 원유 저장시설의 약 90% 이상이 채워졌고 일본과 남아공도 원유 재고량이 저장 최대 용적의 80% 수준에 이르고 있다. 요약하면 원유수요가 빠르게 복원되지 않을 경우 원유 저장 능력의 한계로 석유업체들
이 원유를 매도할 수 있음이 유가 추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 미국내 원유 공급 등 수급여건과 수급요인과 달러화 강세

앞서 지적한 미국내 원유 재고 부담은 앞으로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림7>의 EIA 원유 재고 전망에 따르면 원유 재고는 2분기를 정점으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여전히 최근 5년 평균 수준을 상회할 전망이다. 원유재고 부담과 더불어 유가 하락압력으로 작용하는 변수로는 미국내 원유 공급을 중심으로 한 수급여건과 달러화 강세 흐름을 들 수 있다.

원유 공급과 관련 미국내 원유 Rigs(유정채굴장비) 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약 -37% 급감하였지만 Rigs 수 감소가 원유공급 증가율 둔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09년부터 미국 셰일원유 개발 본격화로 Rigs(유정채굴장비) 수가 급증한 이후 실제 원유생산이 증가하기까지 약 2년 정도 소요되었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그림9>의 셰일원유 생산 채산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현 유가 수준에 채산성이 악화되는 생산업체 비중은 적게는 약 21%에 불과하고 유가가 재차 상승할 경우 유가 공급할 재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내 셰일 원유 생산 증가율 둔화는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 역시 원유 수급상에 유가 추가 하락압력으로 지적할 수 있다.

이 밖에 미국 금리인상 기대감과 ECB 양적완화 정책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 역시 유가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 미 연준의 QE 중단과 금리인상 등으로 미국내 저금리 유동성 위축과 동시에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도 축소될 수 있음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없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화 강세는 일시적으로 원유의 투기적 순매수 규모를 급감시키면서 유가 하락의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최근 정유관련 ETF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음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결국 달러 강세에 따른 자금흐름 변화 역시 유가 흐름에 당분간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는 판단이다.

결론적으로 유가 추가 하락 리스크도 잠재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유로 경기 회복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경기 반등 분위기 및 Non-US 유동성 확대는 유가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다. 따라서 유가가 일시적으로 급락할 수 있지만 1분기말 혹은 2분기초를 저점으로 점진적으로 유가가 반등할 것이라는 당사의 전망기조는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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