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작년 여름부터 올해 초까지 급격히 우리어진 달러 가치 상승이 미국 기업 이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한 분석 자료를 내놓았다. 꼼꼼한 계산도 눈여겨볼 만하지만 그보다 연준이 달러 가치의 급격한 상승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는 것도 알 수 있다. 보고서 전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작년 4/4분기에 약 1.4% 감소한 데 이어 올해 1/4분기에 5.2% 추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는 유가 하락에 따른 에너지 부문 이익 감소가 하나의 요인이 됐다. 하지만 작년 여름 이후 진행된 미국 달러의 절상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달러 절상이 미국 기업 이익을 축소시키는 경로는 1) 헤지하지 않은 경우 기업들의 해외 자회사 이익의 달러 환산액 감소, 그리고 2) 미국내 생산 수출품의 해외 시장 경쟁력 위축 등 두 가지로 압축된다.
지난 몇달 동안 주식투자자들은 달러 절상 추세를 미국 기업의 이익 전망 및 포트폴리오 조정에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아래 그림에서 검은 실선은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에 대한 주식투자수익과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기업들에 대한 투자수익 차이를 나타낸다.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주가는 물론 2013년에도 지속적인 부진을 보였지만 달러 절상 추세에 발맞춰 더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주식 분석가들은 특히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이익 전망에 대해 비관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아래 그림에서 보듯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들의 경우 지난 한 해 동안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기업들에 비해 이익 전망치 하향조정 폭이 컸다. 이들에 대한 이익 전망치 하향조정폭은 특히 작년 후반 및 금년 초반에 극심했다. 반면 최근 달러 가치가 안정세를 보임에 따라 이익 전망치 조정폭은 양쪽에 비슷한 정도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외 자회사 이익은 미국 비금융기업 이익에 약 25%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작년 4/4분기에 미국의 해외직접투자 수익은 2.5% 감소했으며 올해 1/4분기에는 7.7%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러한 추세가 결국 미국 기업들의 이익 감소에 큰 역할을 한 것이다.
아래 표에서 보듯 달러가 주요국 통화 바스켓 대비 10% 절상할 경우 해외 직접투자 수익을 4% 가까이 떨어뜨린다. 한편 석유수입가격이 1달러 하락하면 이 수익은 0.22% 감소한다. 2014년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달러는 14.9% 절상됐으며 석유 수입가격은 41.1달러 하락했다. 이 두가지 요인만 해도 해외 직접투자 수익은 약 14.5% 감소하는 요인이 된다.
결론적으로 달러 절상은 미국 기업 이익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작년 여름 이후 달러 절상에 따른 영향은 이미 반영이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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