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은 무엇일까?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당행 PB고객들을(KEB하나은행,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부자가 가져야할 최소 자산규모는 평균 109억원(응답자의 중간값 기준)으로 조사되었다. 부자의 최소 자산이 100억원 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012년 55%에서 2013년 59%로 증가하였지만, 2014년에는 51%로 감소하여 부자들이 인식하는 ‘부자의 기준’이 지난 한해 동안 많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의 기준은 자산규모별로 큰 차이를 보였는데, 금융자산 30억미만의 경우 부자가 최소 보유해야 하는 자산규모는 74억원, 금융자산 30~50억미만은 129억원, 50~100억 미만은 153억원, 100억이상의 경우는 215억원으로 조사되어 자산규모가 클 수록 부자의 기준은 높아지는 경향을 나타냈다. 본 설문조사에 참여한 부자들이 보유하고 있는 총자산은 평균 108억원(중간값 기준)으로 이 중에서 금융자산은 약 평균 41억원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참고로 설문에 참가한 응답자 중 총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부자들의 비율은 31%로 집계되었다.
▣ 자산포트폴리오 변화 전망
▶ 투자 목적 부동산 보유를 위한 대출을 확대할 계획
국내 부자들에게 향후 5년간의 실물 경기전망에 대해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74%가 현 상태로 정체가 지속(52%)되거나 또는 일시 정체후 완만하게 회복(22%)될 것이라고 응답하여 경기침체가 단기간내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작년 조사에서는 현 상태로 정체 지속(34%)하거나 일시 정체 후 완만하게 회복(50%)한다고 응답한 비중이 84%인 것을 감안하면 부자들은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작년보다 정체한다는 비중이 늘어나면서 회복에 대한 견해는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5%가 현 상태로 정체(36%)하거나 완만하게 회복될 것(28%)이라고 응답하였으며, 작년 조사결과에서는 응답자의 80%가 현 상태로 정체(42%) 또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38%)이라고 응답하여 부동산에 대해서도 향후 5년간은 회복이 더딜 것으로 전망하는 부자들의 비중이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자산구성에 변화를 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47%가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하였으며, 부동산 자산을 축소하고 금융자산을 늘리겠다고 응답한 비중(21%)은 작년과 올해 차이가 없는 반면, 금융자산을 축소하고 부동산자산을 늘릴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15%로 작년(10%) 대비 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어 부동산 투자에 대한 매력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자산 규모별로 50억~100억미만 부자들을 제외하고 모든 구간의 부자들이 부동산 비중 확대 계획이 있다고 답변하였다. 작년 조사에서 현재 자산구성을 유지하겠다고 응답한 비중 52%였던 것을 감안하면 향후 부자들은 부동산 자산비중을 확대하는 등 자산구성 변화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1년 이내에 금융기관 대출을 받을 의향에 대하여 조사한 결과 부자들의 49%가 그렇다고 응답하였으며, 이들의 미래 대출 용도로는 ‘거주주택 이외 부동산 마련’이 28%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사업자금 마련(12%), 금융자산 투자자금마련(5%)을 위해서라고 응답하여 향후 부동산에 대한 투자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자들은 앞서 부동산 경기에 대해서 회복이 더딜 것이라고 전망하였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투자를 확대하려는 의지가 높아진 것은 부채활용비용이 낮아진 점과 더불어 부자들은 부동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더라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할 때까지 기다릴 수 있는 경제적 여건이 되기 때문에 부동산에 대한 장기 투자가 가능한 것이 주요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로, 부동산 자산가치 하락시 처분계획에 대한 조사한 결과 63%가 자산가치 하락과 상승에 상관없이 당분간 처분계획이 없다고 응답하였으며, 상승시 처분계획에 대해서는 10%미만 상승해도 처분한다고 답변 한 비율이 6%, 10~20%상승시 16%가 처분, 30%이상 상승시 9%가 처분한다고 답변했으며, 10~20% 하락 또는 30%이상 하락하는 경우에 처분한다고 응답한 부자의 비율은 각각 1%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에 대한 향후 투자를 확대하는 부자들의 경우 투자의향이 큰 부동산 항목으로는 건물 및 상가(42%)로 전년 조사 결과와 같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투자용 주택 및 아파트(12%), 오피스텔(8%) 순으로 관심도가 높았다. 작년 동일 질문에 대한 조사에서는 투자용 주택 및 아파트 10%, 오피스텔 9%로 투자용 주택 및 아파트에 대한 관심도는 2% 증가하여 수익형 부동산 및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한 수요가 증대한 것으로 보이며, 강남재건축에 대한 규제완화에 따른 여파 및 인식의 변화가 있음으로 해석된다.
▶ 위험금융자산 투자 니즈는 지속될 전망
국내 부자들의 90%가 작년 금융자산에 대해 양(+)의 수익률을 달성했으며, 향후 1년간 금융자산의 수익률이 5~10%미만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57%, 1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21%로 나타났다. 전년도 동일 문항에 대해서 금융자산 수익률이 5~10%미만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1%, 10% 이상이 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16%로 나타난 것과 비교하면 금융시장에 대한 전망은 작년보다 조금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금융자산의 투자성향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면 가장 관심 있는 금융자산으로는 은행지수연계신탁(ELT)이 16%로 응답비율이 가장 높고, 단기 고금리성 상품(은행CD, MMDA, CMA등) 11%, 주식형 펀드 10%, 은행 정기예금 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설문조사에서는 관심 금융자산으로 증권사지수연계(ELS), 은행 정기예금, 단기 고금리성 상품, 주식형펀드 순으로 선택비율이 높았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에도 여전히 안전성 자산에 대한 관심도가 높지만 위험감수형 또는 투자형 금융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다.
참고로, 은행 예금의 선호도가 작년(24%) 대비 16%나 줄어들어 은행예금에 대한 관심도는 크게 하락하였다. 주가지수연계형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큰 폭으로 증가한 이유는 수익률이 예금이자보다 높으면서도 개별 주식보다는 구조적으로 손실가능성이 적은 투자 개인으로 인식이 되고 있다고 분석된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주로 개별기업 주가에 연동된 증권사 ELS보다는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낮은 주가지수에 연동되어 있고, 조기상환 베리어(Barrier)가 낮거나 낙인(Knock-in) 조건이 완화된 조건의 은행 ELT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 보고서 전문 ☞ 여기를 클릭
■ 직전 게시물
☞ (小考) 유럽 수요 회복이 절실히 기다려지는 이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