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바보 팬더 아빠의 잡동사니 서재 | 욱이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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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더러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둥, 도전 정신이 없다는 둥, 나태하고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줄 모른다고 질타하는 기성 세대들은 정작 퇴직 후에 하는 일이 통닭집, 피자집. 그것도 프랜차이즈.
ㅇㅇㅇㅇ ㅇㅇㅇㅇ ㅇㅇㅇ 부사장은 청년 실업과 관련한 인터뷰에서 "하늘이 감동할만큼 노력해봤어?"라고 했지만 막상 자신은 탄탄대로를 걸어온 금숫갈 출신. 모 여당 前대표는 고려대에서 학생들에게 강의하면서 "젊을 때에는 고생을 사서도 해봐야 한다"라고 하면서 자기 자녀들은 어디 좋은 자리에 청탁 넣고. 볼 때마다 땡중 느낌의 ㅇㅇ씨는 "이 나라가 헬조선인 것은 너희가 투표를 안 해서 그렇다. 내 앞에서 헬조선 타령하지 마라"라고 하는데 그럼 자신은 그 나이가 되도록 살면서 후대를 위해 무엇을 했던가.
자신의 지위와 권위를 앞세워 남의 자식에게 훈수를 두려는 사람들의 경력을 보면 대부분 남 밑에서 셀러리맨으로 한번 살아 본 적 없이 좋은 환경에서 편안하게 산 사람들입니다. 원래 진정으로 인생의 달고 쓴 맛을 겪어 본 사람은 남 앞에서 함부로 젠채 않습니다. 쉽사리 입에 담기에는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지 알기 때문이죠. 아는 체 하는 사람치고 제대로 아는 사람은 드문 법입니다.
스스로 뇌가 있다면 도전 운운하기 앞서서 우리 사회가 과연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인가부터 생각해 보아야 할 일이 아닐지. 에디슨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으면 발명왕은 고사하고 학교도 제대로 졸업하지 못한 채 비정규직 하층민으로 근근히 입에 풀칠했을 것이라는 유머도 있지만, 출신과 배경을 엄격하게 따지고 도전하는 자의 날개를 가차없이 꺾어 버리는 것이 바로 우리 사회의 현실입니다. 젊음 하나로 뭘 하기에는 우리 사회의 벽은 그야말로 두껍습니다. 그럼에도 말로만 떠든다면 그 사람이야말로 단 한번도 제대로 노력과 도전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어차피 자신들은 구름 위에서 하찮은 중생들을 내려다 보는 존재라고 여기고 있겠지요. 그 오만함이 실로 불쾌합니다.
어려운 현실에서 고군분투하는 젊은이들에게 격려와 자신감을 불러넣지는 못할 만큼 별 도움도 되지 않는 소리는 그만 좀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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