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및 로이터 기사)
원/달러 환율 하락, 3Q 기업이익의 복병되나
■ 원/달러 환율, 1,120원대로 급락
28일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9.8원 하락한 1,124.4원으로 마감하면서 연저점(1,133.07원)을 경신하는 동시에 1,120원대로 급락하였다. 당사가 7월 15일자 보고서를 통해 원/달러 환율 하단이 1,130원에서 1,100원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한 바와 같이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 압력이 당분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렉시트 이후 글로벌 경기부양책 재개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현상, 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 등으로 위안화를 제외한 대부분의 이머징 통화가 강세 현상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원화 강세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는 이유로는 1) 강력한 외국인 주식순매수 기조, 2) 미국 대선 후보들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분위기에 따른 원화 등 일부 통화의 절상 기대감 혹은 외환 시장개입 약화 기대감을 들 수 있다. 실제로 국제통화기금(IMF)는 27일 보고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은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는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고함으로써 사실상 미국측의 외환시장 개입 자제 요구와 한 목소리를 내면서 외환시장내 원화 절상기대감을 높여주었다. 또한 금일 원/달러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직접적 요인으로 9월 추가 금리인상 시그널이 강하게 표출되지 않은 7월 FOMC회의 결과도 들 수 있다.
■ 원/달러 환율의 하단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어 3분기 국내기업 이익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다만 영향은 제한적
당사는 원/달러 환율이 연말로 갈수로 미국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을 반영하면서 재차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앞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9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의 추가 유입이 기대되며 이는 원화의 추가 절상, 즉 원/달러 환율의 추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 대통령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음도 당분간 원화절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따라서 3분기 중 원/달러 환율의 하단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며 국내 경제펀더멘탈을 고려할 때 하단이 일시적으로 1,100원 선까지 낮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원화 절상 기대감은 누차 지적한 듯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외국인 자금의 국내 순유입을 지속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겠지만 한편으로 3분기 기업이익에는 적지않은 부담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최근 2분기 기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원인 중에 원화 약세, 즉 원/달러 환율 상승 요인이 일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감안할 때 3분기 원화 강세 현상은 기업이익 흐름에 부담을 줄 수 있다. 특히, 수출 감소세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속에서도 원화 약세로 원화 기준 수출증가율은 달러기준 수출증가율보다 양호한 흐름을 보여주면서 기업이익 개선 기여했음을 간과할 수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달러기준 수출 증가율이 빠르면 8월부터 플러스 전환할 공산이 높아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일부 상쇄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결론적으로 기업이익 입장에서 가파른 원화 강세 현상이 부담스러운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수출 개선 움직임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1,100원 이하까지 하락할 여지는 아직 낮아 보인다는 점에서 원화 강세, 즉 원/달러 환율 하락이 3분기 기업이익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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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는 오늘 로이터 기사다)
(분석) 거세지는 원 절상 압력, 외환당국 칼날 무뎌졌나 은밀해졌나
원화가 올해 들어 달러 대비 4% 이상 절상되면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절상 기조를 유지해 가고 있어 향후 외환시장을 둘러싼 상황 및 당국의 입장 변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6월 하순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결정 직후 급락했으나 곧바로 선회한 원화는 이후 절상을 본격화했고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신중한 금리 정상화 접근에 무게중심은 더욱 강세 쪽으로 옮겨갔다.
국제금융협회에 따르면 브렉시트 결정 후 위험자산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7월중 이머징 시장으로 자본이 몰렸고 특히 아시아 시장으로 가장 큰 규모인 191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27일 기준 16거래일 연속, 3.5조원 정도 순매수했다.
미국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잦아들면서 원화는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 지속에 추가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연중 고점을 상향 돌파한 기술적 요인까지 감안하면 원화 가치는 달러당 1100원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다.
▲ 당국 스탠스 변했나?
핵심 레벨을 뚫은 시장이 원화의 추가 강세 지속 여부 및 강도를 타진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변수는 단연 외환당국이다. 시장은 이미 개입 경계 태세를 갖추는 동시에 당국의 개입 스탠스 변화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IMF는 27일 발표한 '대외부문 평가보고서'에서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과도한 환율 변동을 완화시키는 데 제한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2012년 이후 무역가중기준 원화는 점진적으로 절상됐고, 작년엔 전년비 1.5% 절상됐지만, 달러와 엔에 대해선 절하됐다고 평가했다. 원화 실질실효환율 기준으로는 올해가 작년 평균 대비 4% 절하됐다고 진단했다.
지난 4월 한국을 환율 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한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는 10월께 또 다시 발표된다. 이런 사실만 해도 당국의 운신의 폭은 크지 않다고 할 수 있다.
한편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양대 후보 모두 자국 보호무역주의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등 최근 강화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추세도 무시할 수 없다.
권영선 노무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5일 보고서에서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200억달러 이상 유지되는 대미 무역흑자 규모를 감안할 때 한국이 중국과 함께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될 위험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IMF 보고서도 나왔고 이래저래 미국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 외환당국의 적극적인 개입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 당국 여력 꼭 적다고만 하기 힘들어..스탠스 유지할 듯
이같은 대외 여건만을 고려하면 당국 운신의 폭은 크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그렇게 단정지을 수만은 없다.
미국 재무부 환율 보고서에서 용인한 한국의 외환시장 개입 여력은 연간 순매수 기준으로 약 286억 달러로 추정된다. 이 규모라면 통상적인 '스무딩 오퍼레이션' 뿐 아니라 원화 절상 압력에 본격 대응할 여력이 부족하지 않다.
한 외환시장 참가자는 "이같은 규모는 아래에서 물량을 흡수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규모"라고 평가했다.
결국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응한다는 외환당국의 기존 스탠스를 고수하기 위한 실탄은 충분한 셈이다.
이에 대해 외환당국은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당국은 대외여건과 시장 수급이 명확하게 환율의 방향성에 영향을 줄 때는 무리해서 대응하지는 않지만 환율 급변시 대응한다는 기존 스탠스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부인하지는 않고 있다.
한국의 외환보유액은 올해 들어 작년말 대비 19억달러 정도 늘었다. 연초 대규모 달러 매도 개입이 있었지만 이후 가파른 원화 절상시 당국은 반대로 개입한 것으로 시장은 추정했다. 결국 당국의 유연한 시장 대응 스탠스는 변화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다.
한편 현 정부는 이전 정부와는 달리 적어도 적극적으로 원화 절하를 추구하는 듯한 스탠스를 취하지는 않고 있다.
유럽과 일본의 부양책 확대, 미국의 금리 인상 지연, 중국의 위안화 절하 용인 등 주요국 통화당국은 자국 통화들의 약세를 지향하고 있다.
안전자산으로까지 자리매김하고 있는 원화 자산에 대해 대외 여건이 현재처럼 우호적으로 형성된다면 원화의 추가 절상 압박이 거세질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대응 가능성도 열려 있고 당국의 대응 여력도 적지 않다고 볼 때 일방적인 원화 강세에 베팅하기가 편한 상황만은 아니다.
기존 스탠스를 유지하는 가운데 시장 변동성에 대한 당국의 대응은 더욱 은밀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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