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약: 한동안 힐러리의 압도적 우세로 점쳐지던 미국 대선이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집과 힐러리의 이메일 파문 확산 등으로 인해 복마전 양상을 띠면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키고 있다. 힐러리 당선은 기본적으로 오바마 정부의 연장 혹은 강화(민주당의 상원 장악시)라는 점에서 금융시장에 미칠 직접적 영향이 제한적이겠지만, 트럼프 당선은 연방 상하원의 지배와 결부되어 강도 높은 무역 제재, 연준의 공세적 금리인상 가능성 등을 부각시키면서 상당한 충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美 대선이 임박한 가운데, 그 향방에 촉각이 집중되며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
- 그간 3차례에 걸친 TV 토론 등을 통해 힐러리의 우세가 확고해지면서 국내외 금융시장도 한동안은 美 대선 이슈를 폄하하는 분위기
- 하지만 11.8일 선거일이 임박하자 트럼프 지지자들의 결집력이 높아지는 한편, 힐러리의 이메일 파문이 더욱 확대되면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재부상
- 이에 따라 국내외 금융시장도 최근에는 美 대선 여론조사에 촉각이 집중된 가운데 그날 그날 관련 뉴스의 부침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
- 11.8일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외에도 연방상원 일부(총 100명 중 34명)와 연방하원 전체, 또 일부 주지사(12개주) 및 주의회 선거 등이 동시에 진행
- 미국의 경우 대통령 중심제이지만, 엄격한 3권분립의 원칙과 연방제 전통에 기반, 법안 발의권이 의회에 집중된 한편 지방 정부의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 유의
- 특히 現 오바마 정부에서는 연방 상하원은 물론 주 정부 상당수가 대부분 공화당이 장악한 가운데, 오바마의 정책(오바마케어 등) 추진이 상당한 제약에 직면
- 이번 선거에서 아직은 힐러리의 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34명을 새로 뽑는 연방상원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
- 그러나 지방에서는 공화당의 영향력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여전히 공화당이 주선거를 주도할 것으로 보이고 연방하원 역시 이변은 없으리라는 게 중론
- 이런 가운데, 연방하원의 경우 조세권 독점 등 예산 관련 영향력이 크다는 점에서 힐러리가 당선되더라도 그의 조세나 재정 관련 정책은 상당한 차질 불가피
- 반면, 연방상원의 경우 각종 비준 및 인준 권한을 지니고 있어 통상협정이나 정부 인사(특히 연준)와 관련해서는 같은 당 대통령 당선자의 의중에 유리
- 힐러리(+상원 민주당)의 경우 옐런 유임 등 현 통화정책 기조를 지속하고 통상정책 역시 환율조작 규제 위주로 접근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오바마 정책과 유사
╺ 다만, 부자 증세나 글래스-스티걸 법의 재도입 등 금융규제 강화에 따른 부담이 크나, 공화당 주도의 연방 하원과 다소 배치되어 시행까지는 상당한 난항 예상
- 반면, 트럼프 당선시 연방 상·하원까지 장악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옐런 교체 등을 통한 공세적 금리인상과 통상제재 강화 등에 따른 대내외 불확실성 증폭
╺ 특히, 통상보복 조치 강화로 인해 주요 수출신흥국의 통화가치 약세가 두드러지고, 나아가 버블 규제(및 공세적 금리인상)로 인한 자산가격 조정 여지 증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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