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흥국 전체적으로 성장 회복세가 시들해질 것으로 보임. 당사는 2016년 신흥국 성장세 회복을 전망한 소수의 기관 중 한 곳이었으나 2017년에는 중국, 멕시코, 터키 등을 필두로 회복세가 시들해질 것이로 보임. 이와 동시에 더 심각한 문제는 신흥국들의 잠재성장률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임.
- 중국의 성장률은 시장에서 전망하는 것보다 이른 시점에 정점을 기록한 뒤 둔화되기 시작할 것임. 당사는 부양책 효과가 소멸되는 가운데 정책당국자들의 초점이 구조적 취약성 해소 쪽으로 옮겨감에 따라 중국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전망함.
- 원자재 수출국 경기는 바닥을 치고 회복될 것이지만 회복세는 약할 것으로 전망됨. 브라질과 러시아는 향후 몇개 분기 이내에 침체에서 벗어나고 아프리카와 멕시코만 지역 국가들도 경기 둔화세가 바닥을 칠 것으로 보임. 다만 대차대조표 문제 해소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이들의 회복세는 미약하고 취약할 것으로 전망됨.
-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무역정책 변경은 신흥국에 큰 리스크가 되겠지만 당사는 리스크의 현실화는 2017년중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함. 미국이 주요 교역상대국에 대대적 무역 장벽을 도입할 경우 이는 미국 기업들에게 큰 피해를 초래할 것이며 상대국으로 하여금 대대적인 보복조치를 취하게 할 것으로 보임. 당사는 트럼프 당선인의 초기 무역 정책 관련 조치는 상징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므로 신흥국에 실질적인 피해를 크게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함.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수출 증가세는 내년중 미약할 것으로 예상함. 트럼프 당선인이 대대적인 보호무역주의 정책을 도입하지 않더라도 신흥국 수출 증가율은 경제성장률을 밑돌 것으로 전망함.
- 달러 강세로 인한 신흥국 전반적인 문제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임. 연준이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취함에 따라 달러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이지만 신흥국 전반적으로는 달러 표시 부채 부담은 과거보다는 낮은 상태임. 달러 강세로 인한 달러 표시 부채 상환 부담이 현실화되더라도 여기에 해당되는 국가들은 터키 등 제한적일 것으로 보임.
- 달러 강세 이외에 일부 신흥국들은 구조적 변화와 관련된 위험에 직면할 것으로 보임. 터키 이외에 당사는 나이지리아, 앙골라, 베네수엘라 등 소규모 신흥국들이 대차대조표 조정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됨.
- 신흥국 중앙은행들이 미국 연준의 정책 방향에 무조건 동조해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할 것으로는 전망하지 않음. 터키와 멕시코 등 극히 일부 신흥국들은 연준의 정책 변화에 발맞춰 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타 신흥국들은 국내 상황에 맞춰 통화정책을 운용할 것으로 전망됨. 특히 당사는 인도 중앙은행의 경우 인플레이션이 높아짐에 따라 내년 중 긴축 기조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됨.
- 정치적 리스크는 고조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임. 저성장 지속으로 포퓰리즘과 전체주의 성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터키, 태국, 필리핀 등에 관한 우려가 큰 상황임. 브라질의 경우에는 정치적 불안이 다시 확산되면서 재정정책 문제가 악화될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경우 선거를 앞두고 구조조정 동력이 약화될 것으로 보임.
- 이런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신흥국 주가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됨.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의 관망세, 연준의 금리 인상 재개, 그리고 중국 경제 성장률 둔화 등에 따라 신흥국 주가 상승세는 2017년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보임. 하지만 대부분의 신흥국 증시의 경우 낮은 밸류에이션 때문에 주가 상승 여력은 있는 것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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