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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달러-원 환율 어디까지 가나: 하나금융

(※ 하나금융투자 보고서 내용 중 일부)

▶ 2017년 중장기 흐름은 여전히 원화 강세

한 해를 마감하는 시기지만 여전히 외환시장이 화두다. 트럼프 당선(11/8)과 12월 FOMC(12/15)를 거치는 동안 미 달러화 강세는 더욱 견고해 졌다. 지난 20일(종가) 6개 주요통화들의 가중평균으로 산출하는 미 달러화(DXY) 가치는 지난 02년 크리스마스 이브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북클로징을 앞두고 거래량이 감소한다는 점에서 연말까지는 지금의 추세가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 관건은 이후의 흐름이다.

작금의 달러강세 추세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 수 있으나, 하나금융투자가 바라보는 2017년 중장기 외환시장은 달러 약세(원화 강세) 흐름이다. 미 달러화 강세를 견인하고 있는 두 가지(미국 금리 정상화/트럼플레이션) 유인은 1/4분기를 전후로 점차 경감될 소지가 있다. 반면 상단의 제한이 있지만 국제유가를 위시한 원자재 가격 반등은 신흥국 경기 개선과 함께 원화 강세 압력을 높인다. 실제로 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율 변화 간에는 역(-)의 상관성이 이어지고 있다.

▶ 2017년 1/4분기가 분수령이다

생각보다 매파적이었던 12월 FOMC를 감안하면 미 달러화 강세 기조가 조금은 더 이연될 수 있다. 지난 12년 포워드 가이던스 개념으로 도입한 점도표(dot plot)의 장기 금리 전망이 처음으로 상향됐다(2.9%→3.0%). 장기 금리 전망은 미 달러화 추세에 주요한 변수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3번으로 빨라진 금리인상 속도는 현지통화(local) 발행 채권이 많은 아시아 국가들의 자금이탈 우려를 높인다. 실제로 일본은 안전자산군에 속한다 하더라도, 말련과 한국, 싱가포르 등 상대적으로 신용도가 높은 국가들의 통화절하 폭이 컸다. 한편 분수령은 1/4분기다.

연준발 자금이탈 우려는 점차 경감될 수 있다. 과거 두 번의 위기들의 경험으로 대외 완충망이 견고하다. 트럼프발 신고립주의도 취임(1/20)이후 가시화된다. 강도에 대한 논란은 있지만 큰 의미에서 정책 불확실성이 걷힌다는데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유럽발 정치 불안에 따른 유로-달러 패리티 가능성과 4월 재무부 환율보고를 앞둔 통상마찰로 파생되는 엔화 강세 등 이전과 다른 전환점들이 대기해 있다.

▶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상단은 1,210원. 변동성 확대 지속

각설하고 미 달러화 강세기조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달러-원 환율의 상단은 1,210원까지 열어둔다. 전고점(2/29, 1,245원) 보다는 낮지만 6월 브렉시트와 지난해 8월 위안화 발작 시기 보다는 상승 여력을 높였다. 국내 원화 환율에 영향력이 큰 중국 위안화 환율이 약세 흐름을 지속한다. 심리적으로 외환보유고 3조 달러 하회와 달러대비 7.0위안 돌파 등이 연초부터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원화 스왑베이시스 역전 폭 확대(달러 조달 비용 상승)가 추세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원화 환율 향방에 민감한 거주자 미달러화 예금이 520억 달러(외환보유고의 약 14% 수준)나 누적돼 있다. 청산여부를 떠나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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