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보고서) 삼성전자 ‘빅스비’ 론칭이 주는 시사점

(※ 한화투자증권의 『Tech 월간 전략』 4월호에 포함된 내용)

삼성전자 ‘빅스비’ 론칭이 주는 시사점

▶ ‘빅스비’의 갤럭시S8 탑재가 주는 시사점: 1) 삼성전자의 인공지능 생태계 선점 전략, 2) 복합 명령어 수행을 통한 이용가치 극대화, 3) 물리 버튼 탑재로 사용성 극대화

우리는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표한 갤럭시S8에 자체 인공지능 기술인 ‘빅스비’를 탑재한 것에 다음과 같은 시사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1) 인공지능 시대 초기에 가장 보편적으로 쓰이는 스마트폰상에 기술을 적용해 생태계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판단되고, 2) 복합 명령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사용자의 이용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3) 아직은 터치 인터페이스를 보완하는 수준에 그치지만 물리 버튼을 탑재해 사용성을 극대화한 것은 발전 속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아마존, 구글을 비롯한 다수의 업체가 인공지능 음성인식 기반의 단말을 출시하는 이유는 자사를 중심으로 인공지능을 플랫폼화해 다양한 산업의 생태계를 주도하려는 목적으로 판단된다. 스마트폰 시대의 구글과 애플이 모바일 OS(Operating System)를 통해 산업을 혁신하고 이를 플랫폼화해 생태계를 만들며 산업을 주도해온 것과 같은 맥락이다. 이들의 OS 플랫폼은 미디어 콘텐츠, 게임, 광고 등에 이르는 다양한 산업을 포괄하는 범용 플랫폼의 역할을 하며 생태계를 빠르게 만들었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시대 초기에 생태계를 선점하기 위해 갤럭시S8에 자체 기술인 ‘빅스비’를 탑재한 것으로 판단된다. 여전히 스마트폰은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쓰는 개인화된 단말이므로 쓸모 있는 데이터를 가장 많이 획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구글이 ‘구글 어시스턴트’라는 인공지능 개인비서 기술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새로운 플랫폼 경쟁에서 구글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자사의 기술을 탑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까지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 중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곳은 LG전자가 유일하다. 인공지능 생태계를 확장하는 데 위협을 느낀 구글은 자체 스마트폰 제품인 ‘픽셀’을 출시하기까지 했다.

▶ 삼성전자는 ‘빅스비’ 관련 API를 공개하고 ‘빅스비’의 채용 모델을 확대할 계획. 2년 내에 1억 대 이상에 탑재하며 플랫폼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돼.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갤럭시S8에서 ‘빅스비’를 활용할 수 있는 앱은 갤러리, 연락처, 설정, 메시지, 카메라, 날씨 등으로 제한적이지만, 향후 그 범위는 충분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마존이 알렉사 생태계 구축을 위해 ‘아마존 스킬 키트(ASK, Amazon Skills Kit)’라는 API를 공개한 것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도 ‘빅스비’ 관련 API를 공개할 예정이다. 향후 출시될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모델에는 모두 ‘빅스비’가 탑재될 것이고, 성공적인 플랫폼으로 안착될 경우 내년에는 A 시리즈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향후 2년 내에 1억 대 이상에 탑재되며 플랫폼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빅스비’가 다른 인공지능 비서와 차별화되는 대목은 복합 명령어를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지도 앱이 띄워져 있는 상황에서 친구에게 약속 장소를 알려주고 싶을 때 “현재 지도를 캡처해서 OOO에게 보내줘”라고 명령하면 이미지를 캡처해 OOO에게 메시지를 보낼 준비를 한다. 이미지 캡처와 메시지 보내기라는 2가지 명령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이다. 지금은 메시지 앱으로 연동되지만 향후 모바일 메신저 업체들이 API를 탑재할 경우 매우 유용한 기능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빅스비’가 연동되는 앱이 늘어날수록 조합 가능한 명령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기에 매우 파급력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음성인식 기반의 인공지능 기술은 차세대 유저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로 꼽히나 앞으로 보완해야 할 점이 많다. 스마트폰 시대를 거치며 우리에게 익숙해진 터치 클릭이 더 직관적이고 빠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터페이스 측면에서는 음성인식이 터치를 보완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빅스비’ 자체는 그동안 우리가 일일이 터치해서 명령해온 기능의 일부를 알아서 실행해주는 역할로 발전해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 삼성전자가 ‘빅스비’에 탑재한 물리 버튼은 기술 최적화 및 발전 속도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자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면서 ‘빅스비’ 전용 물리 버튼을 적용한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금까지 인공지능 비서 기능을 보유한 기업은 대부분 인터넷 기업이었기 때문에 이를 단말에 활용할 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유기적으로 최적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물리 버튼이 없으면 상시 마이크를 켜놓아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커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몇몇 인공지능 비서 기능은 앱을 별도로 실행해야 할 수도 있어 기능을 불러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고, 이런 불편함은 사용자의 사용빈도 감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런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자사 단말에 ‘빅스비’를 탑재하고 물리 버튼까지 적용한 것은 기술을 최적화하고 발전 속도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 ★★★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KoreaViews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암호화페 AI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미국 인구 한은 에너지 인공지능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논평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