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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공포지수 급락...과거 사례와 비교

(※ 삼성증권)

이번 주 글로벌 금융시장의 이슈 중 하나는 소위 “공포지수”로 알려진 미국 VIX지수가 주초 24년래 최저수준인 9.77까지 하락한 것이다. VIX는 S&P500 지수 옵션가격에 내재된 향후 30일간의 주가 변동성을 나타낸 지수로, 일반적으로 높을수록 투자심리 불안을, 낮을수록 투자심리 안정을 의미한다. 지난 4월 23일 프랑스 대선 예선을 앞두고 일시적으로 상승했던 VIX지수는 예상대로 마크롱의 당선이 확정되면서 10을 하회하였다. VIX지수가 10을 하회했던 시기는 이번과 1993년 12월~1994년 1월, 그리고 2006년 11월~2007년 1월, 총 3차례이다.

세 시기는 투자심리 안정에 따른 주식시장의 강세장 지속이라는 당연한 공통점 외에 Fed의 금리인상 cycle이라는 보다 중요한 특징을 가진다. 지난 1993~94년의 경우, 짧은 경기침체 이후 1992년부터 미국의 경제성장률과 실업률이 Fed의 예상을 크게 상회하는 급격한 개선추세를 지속하였다. 인플레이션은 2%대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Fed는 4%대의 경제성장률과 지속적인 가동률 상승, 특히 실업률이 6.5%를 하회하기 시작함에 따라, 경제내 slack 축소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빠르게 상승할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에 따라, 1994년 2월 3.0%에서 12개월 동안 무려 300bp에 달하는 금리 인상을 단행하게 된다. VIX지수의 하락은 이러한 긍정적인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으로 뒤이은 Fed의 금리인상 cycle 시작은 주식시장 보다는 국채시장의 급락으로 이어졌다.

반면, 2006~07년의 경우, BRICs이 주도하는 신흥국의 빠른 경기확장으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세를 보임에 따라, 미국의 인플레이션도 2%를 상회하기 시작하였다. 이에 따라, Fed는 기대인플레이션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2004년 6월부터 2006년 6월까지 425bp의 금리인상을 지속하였다. 따라서, 당시 VIX지수의 하락은 Fed의 금리인상 cycle이 마무리되고, 경기가 정점을 지나기 직전에 나타난 현상이며, 약 1년뒤 주가급락과 Sub-prime 사태로 이어졌다.

최근의 VIX 하락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언하기는 어렵다. 다만, 1)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회복, 2) 완전고용 도달에 따른 Fed 금리인상 cycle의 초기 국면, 3) 일드커브 역전 여부 등을 감안할 때, 2006년보다는 1993년과 좀 더 유사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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