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0일 수출, 전년동기비 9.7% 증가 → 9-10월 급증세 꺾였지만 견조한 증가세 유지
- 11월 1-20일 수출(통관기준)이 297.8억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비 9.7% 증가했다. 9-10월 수출의 전년동기비 20.8% 증가에 비해 수출증가세가 절반 수준으로 둔화되었지만, 비교시점인 2016년 11월의 수출 호조를 감안하면, 견조한 수출 증가세는 유효한 흐름이다. 반면에, 11월 1-20일 수입은 전년동기비 14.0% 증가한 275.9억달러를 기록하며, 9-10월 수입의 전년동기비 15.2% 증가와 유사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동 기간에 무역수지는 21.9억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 11월 1-20일 수출의 증가세 둔화는 일평균 수출에서도 극명하다. 먼저, 11월 1-20일 통관일수가 전년동기와 동일(15.5일)함에 따라 전년동기비 증가율이 10.2%를 기록하며, 지난 9-10월(전년동기비 27.0% 증가)에 비해 현저히 둔화되었다. 또한, 수출금액 측면에서도 11월 1-20일 일평균 수출은 19.2억달러를 기록하며, 9-10월 같은 기간의 평균인 23.0억달러에 비해 16.5% 감소했다.
- 품목별로는 반도체(63.5%), 석유제품(45.0%), 승용차(6.0%) 등은 증가한 반면 무선통신기기(-9.9%), 선박(-67.7%) 등은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1.1%), 미국(11.0%), 베트남(39.4%) 등은 증가한 반면, 대만(-2.4%), 싱가포르(-55.1%) 등은 감소했다.
- 11월 월하순(21-30일) 통관일수는 전년동기와 동일한 8.5일이다. 우리는 월하순 일평균 수출이 추석연휴로 인해 변동성이 컸던 9-10월 하순의 일평균 수출액을 적용하기는 무리라는 점에서 지난 7-8월 평균 수준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우리는 11월 수출을 전년동기비 10.2% 증가한 499.5억달러로 추정한다. 또한, 11월 수입은 전년동기비 14.0% 증가한 424.4억달러를 기록하며, 무역수지는 75.2억달러 흑자를 예상한다.
- 우리의 추정에 의하면 11월 수출은 두 자리수 증가세는 유지되나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증가세(9-10월은 평균치로 전제)를 보인다. 그러나 이를 수출경기의 둔화조짐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판단이다. 첫째, 11월 수출액이 2-3분기의 월평균 수출액 496.8억달러를 소폭 상회한다는 점에서 2017년 들어서의 수출호조세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11월 일평균 수출이 20.8억달러를 기록하며 올해 3월 이래의 20억달러선 상회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는 점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둘째, 11월 수출의 증가세 둔화가 월별 변동성이 큰 선박 수출이 감소한 데 기인했으며, 수출 호조를 주도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양호하다는 점이다. 2017년 수출호조를 주도하는 품목별 흐름이 계속 유효함을 의미한다. 11월 수출 증가세의 둔화는 부정적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당연한 흐름이며, 1-20일 수출실적은 기대했던 양호한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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