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의 주택담보대출 총액 증가율은 2016년 이후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었지만 2017년 3분기 현재에도 약 9%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
- 이와 같은 주택담보대출의 급격한 증가로 우리 경제가 외생적 충격에 취약해질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많은 우려가 제기됨.
■ 코리아크레딧뷰로(이하 KCB)의 개인별 미시데이터를 이용하여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의 연령대별 비중을 분석함.
- KCB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금융회사가 보관하는 차주정보를 이용하여 차주별로 신용을 평가함.
- 따라서 KCB의 미시데이터는 기존의 서베이자료(survey data)에 비하여 차주정보, 특히 대출금액 등에 대한 측정오차(measurement error)가 적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차주의 대출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주택담보대출의 추이를 분석하는 데 적합하다고 볼 수 있음.
- 분석대상 자료는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대출계좌를 보유했던 차주 중 3%를 무작위 추출한 샘플이기 때문에 동 기간 차주 정보에 대한 대표성이 있다고 볼 수 있음.
- 주택담보대출 총액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34.5%로 가장 크며, 이후 연령대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데, 이는 30~40대에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하여 주택을 구입하고, 이후 상환해 가는 일반적인 생애주기적 관점에서 해석할 수 있음.
■ 둘째, 2008~2016년 중 연령대별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최근으로 올수록 30~40대에서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반면, 50대 이상에서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남.
- 예를 들어, 2008년의 30대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24%를 차지하지만, 2016년의 30대는 전체 주택담보대출 중 19%만을 차지함.
- 물론 주택담보대출 비중의 하락이 주택담보대출 잔액 수준의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님에 유의할 필요가 있음. 실제로 30대의 총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08년부터 2016년까지 약 50% 증가하였음. 그러나 50세 이상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동 기간 129% 가량 증가함에 따라 2016년 기준 전체 잔액에서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게 나타남.
- 특히 50세 이상 고령층의 비중 상승이 두드러지는데, 50세 이상의 차주가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의 비중은 2008년 37.1%에서 2016년 46%로 약 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남.
■ 특정 연령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 비중이 더 크게 상승하였다는 것은 향후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가 주택담보대출 변화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장기적인 주택담보대출 관리에 있어서 인구구조 변화를 주요하게 고려해야 할 것으로 판단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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