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4-23

(보고서) 2분기 글로벌 경제 괜찮을까?

(※ KB증권 보고서 내용 중 주요 부분이다. 요약하면 글로벌 경제는 확장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하방 리스크가 다소 커졌다는 것이다.)

《요약》

글로벌 경제

글로벌 경제는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확대로 확장국면을 지속할 전망이다. 글로벌 물가 상승률은 신흥시장국의 식음료품 가격 하향 안정으로 두 달 연속 하향 조정되었다. 경기는 확장되고 물가는 하향 안정되는 골디락스가 지속되고 있다. 유럽 경제의 성장 동력 약화, 무역 갈등, 신흥시장국 정치 불안 등 글로벌 경제의 하방 리스크는 지난달보다 확대되었다.

미국 경제

2018년 연초 이후 서베이 지표는 물론 3월 고용까지 예상치를 하회함에 따라 4월 27일 발표될 1분기 GDP 잠정치는 1.9%(전기비 연율)에 불과할 전망이다. 하지만 2018년 성장률은 기존대로 2.7%를 예상하는데, 2017년 감세법안 효과가 2분기부터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이다. 2분기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로 2.7%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로지역 경제

유로의 주요 경제지표가 연초 이후 대부분 둔화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1분기 성장률은 전기대비 0.2%에 불과할 것이며, 컨센서스인 전기비 0.6%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안정, 미국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긍정적 전이 효과, 유로화 안정 등을 감안하여 2분기부터 회복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경제

일본은 1분기 전년대비 경제성장률을 기존 1.6%에서 1.3%로 0.3%p 하향했다. 1분기 산업생산은 2016년 1분기 이후 8분기만에 처음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1분기 경제지표 부진은 2017년 4분기 높은 경제성장률에 따른 기저효과와 겨울 한파로 인한 경제활동 위축 등 일시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되며, 경기 하강 우려는 시기상조다.

중국 경제

중국의 1/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6.8%를 기록하며 시장예상에 부합했다. 2017년 3/4분기 이후 전기대비 성장률의 둔화와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2/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7%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이러한 성장률의 둔화는 경기둔화가 아닌 경기회복에서 확장국면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의 속도조절이라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한국 경제

한국은 일부 경제지표 부진에도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2.8%를 기록하여 기존 전망치에 거의 부합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월 전산업생산은 광공업 생산 부진에도 서비스업 생산 증가로 전년대비 1.8% 증가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3.2%를 전망하며, 이는 우호적인 수출 환경에 따른 경기 확장세와 정부지출 확대 기대가 반영된 것이다.

신흥시장국 경제

최근 주요 신흥국의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는 다소 과열되어가던 경기에 대한 경계심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 따라서 이러한 단기적인 지표만을 이용하여 성급하게 경기둔화 가능성을 언급하기에는 이르며, 오히려 골디락스에 가까운 완만한 회복세로 진정되었기 때문에 2019년 3분기까지 확장국면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환율

지난 2017년 달러의 약세와 유로화 강세는 미국 경제(연간 2.3%)에 비해 유로 경제(연 2.5%)가 우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2018년에는 미국 경제의 2.7% 성장, 유로 경제의 2.2% 성장을 감안하면 달러의 급격한 약세는 제약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점진적 달러 약세를 예상하는 이유는 향후 나타날 미국의 부채 증가, 재정적자 확대 때문이다.

《선진국 경제의 1분기 부진은 일시적》

글로벌 경제는 2018년과 2019년에 각각 3.4%와 3.2%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 같은 연간 전망은 지난달과 같은 수준이다. 선진국의 경우도 지난달과 같은 2018-19년 성장률을 각각 2.3%와 2.0%로 전망한다. 그러나 이 달에 선진국 2018년 상반기의 성장률을 지난달 전망치 대비 0.1%p 하향 조정했다. 유로지역과 일본에서 예상보다 부진한 생산과 소비가 1분기와 2분기의 성장률을 전년동기대비 기준으로 0.1~0.3%p 낮출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2018년 1분기의 전분기대비 연율 성장률을 보면, 일본은 -0.2%, 유럽은 0.9%로 전년 4분기보다 1%p 이상 성장세가 약화되었다.

그러나 일본과 유로지역은 2분기 이후부터 1분기의 부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견고한 경제심리와 고용여건 개선 등에 힘입어 경제성장세가 전분기대비 연율로 각각 1%대 후반과 2% 중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미국도 취업자수 증가 둔화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1분기의 전년동기대비 성장률을 0.1%p 하향 조정했으나, 감세로 인한 가처분소득의 증가 효과가 예상되는 3월 이후부터는 소비 회복과 정부지출의 증가 등이 성장 모멘텀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대비연율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2018년 1분기 1.9%에서 2분기 2.7%, 4분기 3.3%로 성장속도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흥시장국은 2018~19년에 2년 연속 5.5%의 성장세 유지가 예상된다. 지난달 전망과 같은 수준이나, 한국의 2018년 1분기, 멕시코의 2018년 상반기 성장률이 각각 0.1%p와 0.2%p 하향 조정되었다. 한국의 경우 경제심리 위축과 생산과 투자 둔화, 멕시코는 소비와 생산 부진 등이 주요인이었다. 분기별 전망을 보면, 2019년 4분기까지 선진국 성장률은 2018년 상반기 2.4%에서 1.8%로 하향 안정되나, 신흥시장국은 같은 기간 중 평균적으로 5.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같은 신흥시장국의 안정적인 성장은 신흥시장국에서 비중이 큰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6.5% 수준에서 하향 안정되고, 인디아는 2018과 2019년 두 해 연속 7.7%의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신흥시장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치 2개월 연속 하향 조정》

글로벌 경제의 골디락스 현상(양호한 성장에 낮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의 2018~19년 물가 상승률은 각각 2.1%와 2.2%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달의 전망치 대비 0.1%p 하향 조정한 수치이다. 이는 주로 신흥시장국의 물가 상승세가 예상보다 약한데 따른 것이다. 이달에도 신흥시장국의 2018~19년 물가 상승률을 각각 0.3%p, 0.2%p 하향 조정해 각각 2.9%, 3.2%로 전망한다. 이러한 하향 조정은 신흥시장국 중 중국, 브라질, 인디아의 음식료품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지속한 데 따른 것으로 향후에도 물가상승 압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국가 중 브라질과 더불어 지난해 중순(2017년 6월 4.4%) 이후 물가상승률이 하락(지난 3월 2.4%)이 지속된 러시아는 중앙은행이 정책금리를 추가적으로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디아의 경우 식료품 가격 인상을 유발하는 몬순기 (6~9월)까지는 물가상승률이 중앙은행의 물가목표 (4%±2%) 안에 있을 것으로 보여 금리 인하는 없을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낮은 물가에도 불구하고 자금유출 등의 이유로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에 따라 점진적인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의 필요지불준비율 (RRR) 인하 조치(4월 17일)은 그 목적이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낮추기 위한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상환 지원(9,000억 위안)과 중소기업 지원(4,000억 위안)을 위한 유동성 공급이었다. 이는 향후 인민은행의 정책금리 인상이 부작용을 유발할 경우 추가적인 RRR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면, 2018~19년 선진국 물가는 지난달과 같은 각각 1.8%와 1.7% 상승세를 예상한다. 선진국 경제가 잠재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세를 보여도 물가상승률은 중앙은행들의 물가목표 2%를 하회할 전망이다. 일본은 고용시장 개선과 임금상승 등으로 2018년 2월 현재 3개월 연속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 이상을 보이자 마침내 디플레이션이 종결되었다는 평가이다. 특히 2019년 10월 소비세 인상으로 2019년과 2020년 소비자물가는 각각 1.3%와 1.7%로 빠르게 상승할 전망이다. 그러나 2021년에는 기저효과로 물가상승률이 -0.4%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경우, 3월 핵심 (Core) 소비자물가가 전년동월대비 2.1%로 상승했으며, 4~6월 중에는 전년동기의 낮은 물가로 상승 폭이 2.3%내외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미 연준이 통화정책 결정시 참고하는 핵심 소비지출물가지수(Core PCE index)도 6월에는 연준의 물가 목표인 2%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연준은 올해 안에 예고한 2 번의 추가적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며, KB증권은 6월과 9월에 각각 25bps의 인상을 예상한다. 기조적인 저물가와 소비세 인상이 예상되는 유로지역과 일본의 경우, 정책금리 인상은 2019년 중반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다.


《2분기 이후 체감경기 개선 기대》

지난 1분기 중 선진국의 경제는 예상보다 다소 부진했다. 소비와 투자의 회복세 둔화, 그리고 글로벌 무역갈등 우려와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등의 여파로 해석된다. 이는 그림 3의 씨티그룹이 발표하는 경제서프라이즈지수(CESI)가 잘 설명하고 있다.

경제서프라이즈지수는 실제 발표되는 데이터와 시장예상치와의 괴리를 나타내는 지표이다. 유로지역과 일본의 지수는 2018년 연초부터 우하향하는 가운데, 3월부터는 마이너스 영역에 들어와 실제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진한 경우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더 많았음을 시사한다. 반면 미국의 경우에는 실제지표가 예상에 부합하는 정도가 줄어 들기는 했지만, 아직 기준치인 0을 상회하고 있어 전반적으로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신흥시장국의 CESI는 연초 이후 기준치 근처 혹은 기준치를 소폭 상회하는 모습, 즉 예상된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변동성이 컸던 선진국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일부 선진국의 마이너스 영역의 경제서프라이즈 지수가 향후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거나 바로 경기침체로 진입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지는 않는다. 특히 실제지표와 예상치와의 괴리를 나타내는 지표로 예상치에 편향(bias)이 있는 경우가 그렇다. 예상을 하회하는 경제지표의 빈도수가 높아졌어도 실제로 나타난 체감경기는 그리 나빠지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4는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그리고 글로벌 경제의 종합구매자관리지수(Composite PMI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전체를 고려)를 보면 3월 들어 모두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기준치 50을 상회하고 있어 전반적인 체감경기는 양호한 상태이다.

지난 1분기 글로벌 경제의 체감경기를 제조업과 서비스업으로 나누어 보면, 전반적으로 제조업보다는 서비스업에서의 경기부진이 두드러졌다. 이는 앞에서 지적했듯이 예상보다 부진했던 소비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판단된다. 선진국의 경우 제조업 체감경기가 올해 들어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서비스업 보다는 양호한 상태이다. 그러나 미국을 중심으로 서비스업 체감경기는 3월 들어 매우 빠르게 둔화되면서 전반적인 체감경기 둔화를 이끌었다.

신흥시장국에서는 서비스업 체감경기가 제조업 체감경기를 상회해 왔는데, 지난 1월 이후 서비스업 경기가 제조업 대비 약 두 배 정도 빠르게 둔화되었다. 미국은 2분기 이후 감세효과와 정부지출 증가 등으로 소비를 포함한 내수경기 회복이 예상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의 서비스업 체감경기는 개선될 전망이다. 신흥시장국 또한 물가하향 안정과 정책금리 인하 혹은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이 지역 서비스업 체감경기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제 당분간 확장 국면 지속할 전망》

향후 6~9개월에 대한 글로벌 경기를 판단하기 위하여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발표하는 각 국가의 경기선행지표를 이용하여 선진국과 신흥시장국 경기선행지표를 계산해보았다. 그림 5는 향후 글로벌 경제가 신흥시장국 경기의 개선세가 커짐에 따라 확장기조를 지속할 것을 시사한다. 반면, 선진국은 장기적인 추세 수준에서 성장 모멘텀이 완화될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은 KB중권의 분기별 전망과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표 1 참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점검이 필요한 사항은 향후 선진국 경기에 대한 판단이다. 기본적으로 장기 평균치를 상회하는 경기선행지수는 향후 경기가 장기적인 추세치 보다 높은 확장 국면에 있음을 시사한다. 그림 6은 OECD의 미국, 일본, 유로지역에 대한 경기선행지수이다. 미국은 2017년 하반기 이후부터 향후 6~9개월 이후의 경기 개선속도가 가파르게 나타날 것을 시사하며, 반면 유럽의 경우 2017년 말부터 지수가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여 향후 경기 모멘텀이 약화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KB증권의 미국 및 유로지역에 대한 전망과 일치하는 결과이다. 특히, 유로지역은 유로화 강세와 2017년 수준의 양호했던 경제성장을 지속시킬 정책 부재 등이 성장 모멘텀 약화의 주요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독일의 새 정부는 재정수지 흑자에 기반한 480억 유로의 재정지출 계획은 향후 경기 개선에 긍정적 요인이다.

신흥시장국 중에서는 브라질, 러시아, 인디아에서 향후 경기의 확장세가 눈에 띄게 나타날 전망이다. 특히 러시아와 브라질은 원자재 가격 상승, 대선을 통한 정치적 불확실성 개선 여지 등이 성장률 상승 잠재력으로 평가되며, 인디아는 경제개혁 효과와 정부지출 확대(전년대비 10.2% 증가) 정책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다. 중국과 멕시코의 선행지수가 우하향하는 것은 중국의 경제성장률 하향 안정과 멕시코의 소비부진에 따른 내수 위축과 대선 불확실성을 반영한 것이다. 한국의 선행지수는 지난해 상반기 말 정점 이후 최근 장기적인 추세 수준 근처까지 하락해 향후 경기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나, 일자리 추경과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따른 금융시장 개선이 있을 시 성장 모멘텀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하면, 글로벌 경제 전체로는 2분기 이후 확장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을 유지한다. 그러나 유럽경제의 성장세 약화, 무역갈등 심화, 신흥시장국의 정치 불안 등 글로벌 경제의 하방리스크는 지난달보다 확대되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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