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딩투자증권 보고서 내용)
무역갈등에도 불구 BDI 지수 급등의 의미
BDI 지수, 7월들어 20% 이상 급등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대한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주가, 환율, 금리 흐름이 6월 큰 폭의 조정 이후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7월 6일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한 350억달러의 관세부과 영향이 중국의 대미 수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라는 점은 금융시장내 불확실성 리스크를 증폭시키고 있다.
이처럼 무역갈등 리스크가 금융시장내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교역사이클 흐름을 반영하는 운임지수는 이외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국내 코스피지수와도 상관관계가 높은 발틱건화물 운임(BDI) 지수는 7월들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7월 16일 종가기준 BDI지수는 1,695pt로 7월들어서만 22.4% 상승하면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참고로 이전 고점은 지난해 12월 8일 1,7026pt 이다. BDI지수뿐만 아니라 주간단위로 발표되는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 역시 상승세가 뚜렷하지 않지만 6월 수준에 비해서는 소폭 상승했다.
BDI 지수 등 운임지수 상승의 의미
곡물 및 원자재를 운반하는 건화물선 운임료 지수인 BDI 지수 상승이 주목되는 이유는 미중 무역갈등 여파를 그나만 가늠해 볼 수도 있는 보조지표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경기, 특히 중국 경기사이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왔던 BDI지수는 연초 미국 금리인상 우려와 미중 무역갈등 본격화로 조정세를 이어왔지만 6월말 이후 뚜렷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즉, 무역갈등 리스크가 아직 글로벌 경기 혹은 교역사이클에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해 볼 수 있다.
물론 계절적 성수기를 앞두고 있다는 점과 주로 운반되는 화물이 곡물 및 원자재, 즉 미중 무역갈등에 직접적 타격을 받는 제품이 아니라는 점 등이 BDI지수 상승 원인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어 BDI지수 상승에 대한 과도한 해석을 경계할 필요도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갈등 불확실성이 확산되고 있고 중국 주요 실물지표의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및 중국 경기사이클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던 BDI지수가 예상외로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은 금융시장 입장에서는 그 나마 긍정적 시그널임은 분명하다. 따라서 BDI지수 상승 흐름에서 보듯 관세부과 영향을 받게 될 7월 한국과 중국 수출지표가 견조한다면 무역갈등 리스크가 다소나마 진정될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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