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림은 실러 경기조정주가수익비율(CAPE비율)로 살펴 본 한국, 싱가포르, 홍콩, 타이완 등 4개 '동아시아 호랑이' 경제권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가 추이를 미국과 비교해 본 것이다. 이 자료는 월별 수치를 분기 평균으로 환산한 것이다.
그림에서 보듯 미국의 CAPE비율이 동아시아 4개 경제권과 비교해 월등히 높은 수준으로 상승 중이다. 4개 경제권 가운데 한국의 CAPE비율이 가장 낮은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2011년 후반부터 2015년 말까지 한국의 추세적인 하락세가 눈에 띈다.
그런데 한국의 CAPE비율은 금융위기 이전에도 상대적으로 낮았기 때문에 절대 수치만 가지고 비요하기는 힘들다. 이것이 '코리아디스카운트' 현상이라고 알려진 것이다. 이런 문제를 고려해 2008년 1분기를 기준점으로 환산해 살펴본 것이 아래 그림이다. 2008년 1분기를 기준으로 살펴본 결과 4개 동아시아 경제권 모두 CAPE비율 면에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타이완이 가장 선전하고 있다. 한국, 홍콩, 싱가포르는 저조한 상황이다. 한국은 2016년부터 2017년 후반까지 반등이 이채롭지만 최근 다시 하락세에 접어든 모습이다.
한편, 같은 기간 G7과 한국의 CAPE비율을 비교해 본 것이 아래 그림이다. 이 자료도 2008년 1분기를 기준점으로 환산해 계산한 것이다. G7 가운데 미국,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가 기준점 위로 회복한 상태다. 영국과 캐나다가 뒤를 잇고 있으며 일본은 한국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일본은 절대 수치는 높은 편인데 2008년 1분기에 워낙 높은 수준이어서 그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회복 과정에서 선진국 경제의 선전이 주가에도 반영된 것이 확인됐다. 그렇다면 G20 경제 가운데 G7을 제외한 국가들의 CAPE비율은 어떤 추세에 있을까? 아래 그림은 G20 가운데 G7을 제외하고 바클레이가 CAPE비율을 제공하고 있는 국가들의 자료를 2008년 1분기를 기준점으로 환산해 나타낸 것이다.
이들 G7 제외 G20 국가들의 CAPE비율은 모두 2008년 1분기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기준점과 비교할 때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멕시코, 한국, 터키 순서를 나타내고 있다. 인도, 중국, 러시아가 하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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