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15

(보고서) 금융불안, 최악 생각할 시점 아니다...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중요

(※ 리딩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이다. 결론은 "아직은 아니다. 하지만 오래 장담은 못 한다"인 듯하다. 결국은 미국 중간선거 이후가 더 중요해질 것이다.)

추세적 금리 상승보다 성장률 상승에 따른 금리조정

당사의 지난 10월 8일 자료(재연된 파월 의장발 금리공포)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또 다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무역전쟁 리스크, 이머징 금융불안 등 기존 악재가 제대로 해소되지 못한 채 미 연준발 금리공포가 재연되면서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의 추가 혼란을 우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 중이다.

무엇보다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시장의 기대
보다 높아진 미 연준의 중립금리 수준은 이머징 주가, 채권가격 및 통화가치를 추가로 하락시킬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이다.

다만, 당사는 이번 미 연준발 금리공포와 이에 따른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지는 않을(오자 수정) 것으로 예상된다. 즉, 아직은 최악의 상황을 생각할 시점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이를 반영하듯 금년 1월말~2월초 금융불안 당시와 달리 <그림1>에서 보듯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지수는 상대적으로 낮고 안정을 찾고 있다.

이번 미 연준발 금리공포가 지속될 가능성을 낮게 보는 이유는 미국 명목성장 흐름이다. 미국 GDP성장률은 시장의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특히 2분기 명목성장률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5%를 상회했다. 지난 15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5% 넘어선 것이다. 더욱이 하반기중에도 미국 명목 성장률은 5%를 내외를 유지할 공산이 높다.

이는 미국 시중금리가 명목성장률 수준을 반영해 한 단계 높아질 수 밖에 없고 동시에 미 연준의 중립금리 수준 역시 상향 조정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금리 공포는 높아진 명목성장률에 대한 금리 수준의 조정과정에서 촉발된 일시적 금융불안으로 해석된다.

관심은 시중금리의 추가 상승폭을 좌우할 명목 GDP성장률의 향후 추이이다. 당사는 금년 3분기 혹은 4분기를 기점으로 미국 GDP 성장률 수준이 둔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명목 GDP성장률 둔화를 예상하는 이유는 트럼프발 감세효과가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전 2000년대 초중반 부시 행정부 당시에도 감세효과로 명목 GDP성장률이 큰 폭으로 상승한 이후 감세효과가 약화되면서 둔화된 바 있다. 감세효과 약화와 더불어 금리상승으로 주택경기 등 일부 투자사이클이 둔화될 수 있음도 미국 명목 GDP 성장률 둔화 압력으로 이어질 공산이 높다.

금리를 자극할 수 있는 물가 리스크도 아직 안정

성장률과 더불어 시중 금리를 자극할 변수는 물가지만 우려와 달리 미국 각종 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 상승, 고용시장 호조 및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 등의 잠재 리스크는 있지만 현 물가 흐름은 당분간 물가가 강하게 상승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고 있다.

미 연준도 미국내 물가압력을 크게 우려하지는 않고 있는 느낌이다. 미 연준의 물가전망(PCE 물가)을 보더라도 2018과 19년 전망치는 각각 2.1%, 2.0%로 안정적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률에 따른 중립금리 수준의 조정은 필요하지만 물가 압력에 따른 금리조정은 아직 필요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즉, 금리상승이 물가가 아닌 성장률 수준 상향에 따른 것이라면 금리상승을 금융시장이 어느 정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명목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면서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시중금리의 상승폭은 제한될 수 있다.

다행히 신용경색 리스크도 아직 확산되지 않음

금리 공포 리스크의 추가 확산 가능성을 낮게 보는 또 다른 이유는 신용경색 현상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음이다. 이와 관련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단기금리, 즉 리보금리(3개월)가 재차 상승하고 있지만 연초보다 상대적으로 상승폭은 낮은 수준에 있다. 또 하나 글로벌 자금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달러화 역시 미국 금리상승과 주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강세 현상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즉 신용경색 리스크가 1월말 당시와 비교하여 뚜렷하게 높아지지 않고 있다. 신용경색 현상이 확산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다른 지표는 이머징 통화지수와 JP Morgan EMBI 스프레드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이머징 통화지수와 EMBI 스프레드는 안정세를 유지중이다.

현재 이머징 금융시장 입장에서 가장 두려운 것이 미국 금리상승을 동반한 달러화 강세 폭 확대와 신용스프레드 상승이지만 다행히 이들 지표의 안정적 흐름을 보면 이머징 금융불안의 추가 확산 리스크가 낮아 보이고 이번 미 연준발 금리공포 충격이 제한적 수준에 그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초점은 역시 미 중간선거 이후 미중 무역갈등 추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쳇바퀴 돌고 있는 각종 리스크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조정은 물론 변동성 확대국면에 지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이 뚜렷한 반등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

당사는 글로벌 경기와 금융시장의 추세적인 방향성은 11월초 미국 중간선거 이후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미중 무역갈등이 미 중간선거 이후 장기화 수순에 접어든다면 경기와 금융시장의 조정 흐름 역시 장기화될 공산이 높다. 반면 미중 무역갈등이 극적으로 타결된다면 경기와 금융시장의 상승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다.

즉, 이번 미 연준발 금리 공포는 전초전 성격으로 금융시장의 추세를 결정하는 이벤트는 아니라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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