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딩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 아직 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저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연준내에서 고개를 드는 금리인상 속도론》
금리, 달러 및 유가 등 소위 가격변수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 둔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저유가 옹호 발언 등으로 거의 30%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금리와 달러가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11월 16일 종가가 3.0628%로 8일 고점대비 약 17bp 하락했다. 달러화 지수 역시 약 1% 이상 하락하였다.
금리와 달러의 하락 배경에는 유가 급락,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브렉시트 리스크 완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또 하나 주목할 요인은 미 연준내에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금리인상 속도론 혹은 중립금리 논란이다.
지난 10월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중립금리까지는 멀었다”라고 발언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지만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과 상충하는 연준내 목소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 연준의 2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준이 중립금리에 근접했으며 향후 추가 금리 인상시 경제 데이터에 더 많은 의존을 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역시 “현 시점에서 나는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올바른 움직임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생략) 최근 데이터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연 2%)를 넘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없다. 이 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지켜볼 시간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처럼 미 연준내에서 중립금리 수준뿐만 아니라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일부 이견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 연방기금금리선물에 나타나고 있는 <그림2>의 금리인상 확률을 보더라도 19년 금리인상 폭이 낮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19년 3월 FOMC회의에서 2.25~2.5% 금리 수준이 유지될 확률은 47.9%로 2.5~2.75% 금리 수준 확률 36%보다 높다. 즉 금융시장은 12월 추가 금리인상 이후 19년 1월과 3월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물론 파월 의장이 19년에도 지속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을 강조하고 있어 내년 중 금리인상 사이클이 휴지기에 들어갈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다만, 미국 경기 확장세가 주춤해지기 시작했고 우려했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미 연준내에서 중립금리 수준과 금리인상 종료 논란이 갈수록 커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즉, 19년중에도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되겠지만 19년 들어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 지속보다는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강화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미국 시중금리는 물론 달러화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년 글로벌 경기사이클 둔화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논란도 경기와 금융시장에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중국 금리도 경기 둔화 리스크를 본격적으로 반영》
미-중 무역갈등 리스크와 이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중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연초 4% 수준까지 상승하던 중국 10년 국채금리는 11월에 들어 3.36%까지 하락했고 연초 3.6%수준까지 급등했던 1년 국채금리는 최근 2.865%꺼지 약 70bp 이상 하락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요 이머징 정책금리가 인상되는 추세에서 중국 금리의 급락은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처럼 중국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경기사이클로 판단된다. <그림 3>에서 보듯 중국 10년 국채금리와 제조업 PMI지수간에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제조업 PMI 지수의 급락, 즉 중국 경기둔화가 시중금리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와 같은 통화완화책 추진 영향도 중국 시중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밖에도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도 시중 금리 하락에 일조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시중금리의 하락은 금융시장에 두 가지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첫째, 중국 경기의 둔화압력이 커지고 있음이다. 다행히 10월 중국 산업생산과 고정투자 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소폭 반등했지만 내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는 전월(9월 전년동월 9.2%)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된 8.6%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둔화 리스크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음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추가적 경기부양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11월말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다소 실망스럽다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조기에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둘째, 신용리스크가 단기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 금리인상, 달러화 강세 및 과도한 중국 기업부채로 중국 신용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시중 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있음은 단기적으로 부채리스크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신용리스크를 낮추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머징 금융시장, 반등을 논하기 이르지만》
앞서 언급한 미국 금리(=달러화)와 중국 금리는 이머징 금융시장에 혼재된 신호를 보내주고 있다. 우선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의 속도론은 이머징 금융시장에 긍정적 신호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머징 국가들의 추가 정책금리 인상 압력을 줄여주고 달러화의 강세폭 역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금리의 하락, 즉 중국경기의 둔화 리스크는 이머징 경기와 금융시장에는 부정적 리스크임을 부인할 수 없다. 혼재된 신호처럼 이머징 금융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11월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12월 미국 FOMC회의 이후 이머징 금융시장의 반등 모멘텀이 강화될 여지도 있다. 완전한 타협은 아니더라도 미-중간 무역 갈등이 잠정적으로 봉합되고 19년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강화된다면 이머징 금융시장의 반등이 기대감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당사가 누차 강조하고 있는 위안화 가치와 더불어 위험자산의 대용치인 호주달러의 추가 강세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
★
▶블로그 검색◀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
(※ KR선물 서상영 이사님이 공개한 유용한 정보 제공 기관 목록이다. 블로그에 가면 파일로도 받을 수 있다. 블로그는 여기를 클릭. ) 00 매일 Trader or Economist : 네이버 블로그 Telegram ...
-
달러 초강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급기야 1980년대 플라자 합의 직전 상황이 언급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재정적자와 무역적자 확대 속에 달러지수가 1980년 9월 86 선에서 무려 5년간 상승 일변도 흐름을 보이며 1985년 2월 160 선을 돌파했...
-
한국 시간 14일 오후 현재까지 이란-이스라엘 갈등 상황에 관한 로이터통신 보도 내용을 간략히 정리해 공유한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경제·안보 회의를 주재한 내용과 국제금융센터가 정리한 해외 금융시장 반응 등을 소개한다. 블로그 글 맨 아래 관...
-
최근 환율 급등이 금융시장에 불안감을 자아내고 있다. 달러/원 환율은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장중 1375.5원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2022년 11월10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어 12일 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
-
(※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보고서 일부를 소개한다. 보고서 전체는 여기를 클릭하면 구할 수 있다. ) 세계 신재생에너지 시장 전망 ■ 2030년까지 세계 신재생에너지 설치량은 2,995GW에 달할 것으로 전망 ○ 2014년 ...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스크랩
부동산
KoreaViews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원자재
환율
외교
국제금융센터
암호화페
북한
외환
중국
인구
한은
반도체
에너지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코로나
금리
AI
미국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논평
수출
자본시장연구원
중동
채권
일본은행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산업연구원
칼럼
한국금융연구원
BOJ
ICO
일본
자동차
국회입법조사처
삼성증권
생성형AI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공지능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한국
IBK투자증권
KIEP
TheKoreaHerald
미중관계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OECD
대신증권
무역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저출산
전쟁
ECB
IBK기업은행
IEA
KIET
LG경영연구원
NBER
PF
공급망
관광
광물
기후변화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본시장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환경
Bernanke
CBDC
DRAM
ESG
EU
IPEF
IRA
KDB미래전략연구소
KOTRA
MBC라디오
ODA
PIIE
RSU
SNS
Z세대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학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규제
금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봇
로봇산업
로슈
로이터통신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버냉키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씨티그룹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엔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혁신
홍콩
횡재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