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9

(보고서) 연준내에서 고개 드는 금리인상 속도조절론

(※ 리딩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 아직 시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지는 않지만 기저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연준내에서 고개를 드는 금리인상 속도론》

금리, 달러 및 유가 등 소위 가격변수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국제유가가 원유 수요 둔화와 트럼프 대통령의 저유가 옹호 발언 등으로 거의 30% 가까이 급락한 데 이어 금리와 달러가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의 경우 11월 16일 종가가 3.0628%로 8일 고점대비 약 17bp 하락했다. 달러화 지수 역시 약 1% 이상 하락하였다.

금리와 달러의 하락 배경에는 유가 급락,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 브렉시트 리스크 완화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또 하나 주목할 요인은 미 연준내에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금리인상 속도론 혹은 중립금리 논란이다.

지난 10월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중립금리까지는 멀었다”라고 발언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었지만 최근 파월 의장의 발언과 상충하는 연준내 목소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미 연준의 2인자로 평가받고 있는 리처드 클라리다 부의장은 “연준이 중립금리에 근접했으며 향후 추가 금리 인상시 경제 데이터에 더 많은 의존을 해야 한다면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은행 총재 역시 “현 시점에서 나는 오는 12월 기준금리 인상이 올바른 움직임인지에 대해 확신할 수 없다. (생략) 최근 데이터에서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목표(연 2%)를 넘어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없다. 이 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지켜볼 시간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 처럼 미 연준내에서 중립금리 수준뿐만 아니라 추가 금리인상에 대해서도 일부 이견이 나타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미 연방기금금리선물에 나타나고 있는 <그림2>의 금리인상 확률을 보더라도 19년 금리인상 폭이 낮아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19년 3월 FOMC회의에서 2.25~2.5% 금리 수준이 유지될 확률은 47.9%로 2.5~2.75% 금리 수준 확률 36%보다 높다. 즉 금융시장은 12월 추가 금리인상 이후 19년 1월과 3월 FOMC회의에서 정책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음을 반영한다.

물론 파월 의장이 19년에도 지속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을 강조하고 있어 내년 중 금리인상 사이클이 휴지기에 들어갈지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다만, 미국 경기 확장세가 주춤해지기 시작했고 우려했던 물가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미 연준내에서 중립금리 수준과 금리인상 종료 논란이 갈수록 커질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즉, 19년중에도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이 단행되겠지만 19년 들어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 지속보다는 종료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강화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이는 미국 시중금리는 물론 달러화 가치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19년 글로벌 경기사이클 둔화 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 리스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논란도 경기와 금융시장에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중국 금리도 경기 둔화 리스크를 본격적으로 반영》

미-중 무역갈등 리스크와 이에 따른 위안화 가치 하락 등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중 국채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 중이다. 연초 4% 수준까지 상승하던 중국 10년 국채금리는 11월에 들어 3.36%까지 하락했고 연초 3.6%수준까지 급등했던 1년 국채금리는 최근 2.865%꺼지 약 70bp 이상 하락했다.

미 연준의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주요 이머징 정책금리가 인상되는 추세에서 중국 금리의 급락은 다소 이례적인 현상이다.

이처럼 중국 시중금리가 하락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경기사이클로 판단된다. <그림 3>에서 보듯 중국 10년 국채금리와 제조업 PMI지수간에는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제조업 PMI 지수의 급락, 즉 중국 경기둔화가 시중금리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인민은행의 지준율 인하와 같은 통화완화책 추진 영향도 중국 시중금리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 밖에도 물가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음도 시중 금리 하락에 일조를 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시중금리의 하락은 금융시장에 두 가지 의미를 던져주고 있다.

첫째, 중국 경기의 둔화압력이 커지고 있음이다. 다행히 10월 중국 산업생산과 고정투자 증가율이 전월에 비해 소폭 반등했지만 내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소매판매는 전월(9월 전년동월 9.2%)에 비해 큰 폭으로 둔화된 8.6%를 기록했다. 중국 경기둔화 리스크가 오히려 확대되고 있음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 추가적 경기부양책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이다. 11월말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다소 실망스럽다면 강력한 경기부양책을 조기에 실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둘째, 신용리스크가 단기적으로 높지 않다는 점이다. 미국 금리인상, 달러화 강세 및 과도한 중국 기업부채로 중국 신용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시중 금리가 하향 안정되고 있음은 단기적으로 부채리스크를 자극하지 않으면서 신용리스크를 낮추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머징 금융시장, 반등을 논하기 이르지만》

앞서 언급한 미국 금리(=달러화)와 중국 금리는 이머징 금융시장에 혼재된 신호를 보내주고 있다. 우선 미국 금리인상 사이클의 속도론은 이머징 금융시장에 긍정적 신호라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머징 국가들의 추가 정책금리 인상 압력을 줄여주고 달러화의 강세폭 역시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금리의 하락, 즉 중국경기의 둔화 리스크는 이머징 경기와 금융시장에는 부정적 리스크임을 부인할 수 없다. 혼재된 신호처럼 이머징 금융시장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11월 미-중 정상회담 결과와 12월 미국 FOMC회의 이후 이머징 금융시장의 반등 모멘텀이 강화될 여지도 있다. 완전한 타협은 아니더라도 미-중간 무역 갈등이 잠정적으로 봉합되고 19년 하반기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이 강화된다면 이머징 금융시장의 반등이 기대감이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당사가 누차 강조하고 있는 위안화 가치와 더불어 위험자산의 대용치인 호주달러의 추가 강세 여부를 주목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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