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ECD 경기선행지수 발표를 해석한 많은 글 가운데 대신증권의 설명을 공유한다. 한국 경제에 대해 한국 정부가 가장 낙관적인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20개월만에 한국 OECD CLI 반등. Bear Market Rally 후반전 동력으로 작용
11일(현지시각) 공개된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CLI)는 11월에 저점을 기록했고, 12월, 1월 2개월 연속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20개월 만에 반등, 11월 98.86 → 12월 98.87 → 1월 98.96). 중국과 신흥아시아 선행지수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월대비 감소폭을 줄이며 추후 플러스 반전 가능성을 높였다.
최근까지 연준은 비둘기파적인 스탠스로 전환 중이다. 유가는 60달러 밑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고,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 반등과 신흥국 경기선행지수의 턴어라운드 기대는 당분간 경기불안심리를 크게 완화시켜줄 수 있는 변화로 판단한다.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 상승반전은 KOSPI Bear Market Rally 후반전의 주된 동력 중 하나이다. 상반기 중 KOSPI 2,300p 돌파 가능성을 열어놓고 단기 Trading 전략에 집중할 시점이다.
최근 단기 조정폭이 컸던 IT(반도체, IT하드웨어), 소재/산업재(철강, 화학, 기계), 금융(은행, 증권) 업종을 우선적으로 주목한다. 중국 경기부양책과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유효한 상황에서 이들 업종의 단기 가격메리트가 주목 받을 전망이다. 채권금리의 일정부분 되돌림 과정이 전개될 경우 그 동안 소외 받아왔던 금융업종에 대한 시각도 개선될 여지가 크다.
글로벌 경기 Downside Risk는 여전. 하반기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더 커져
그렇다고 이번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의 반등을 경기 턴어라운드, 추세 반전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 12월, 1월 반등은 기술적 요인의 힘이 크기 때문이다. 한국 OECD 경기선행지수가 여타 국가/글로벌보다 먼저 경기둔화국면에 진입했고, 10월 금융시장 쇼크 이후 비용부담 완화(금리/유가 하락), 주가 반등이 전개된 데 따른 결과로 볼 수 있다.
한편, 글로벌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경기둔화 우려의 중심에는 미국과 유럽 경제의 중심인 독일이 있다. 특히, 유럽의 2019년 GDP 성장률은 1.35%까지 하향조정되었다. 브렉시트 이슈가 지속되는 가운데 하반기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카드, 유럽 의회선거, ECB총재 교체 등의 이벤트를 감안할 경우 유럽의 경기/금융시장 불확실성은 경계해야 한다. 미국, 유럽 경기둔화는 신흥국 경기 반등을 제한할 것이다.
글로벌 경제에 중장기 하락압력은 오히려 커지고,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위험자산 회피심리 강화/확산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 하반기 한국 경제와 주식시장의 Downside Risk를 경계한다. 달러 강세반전과 함께 MSCI 신흥국 지수에서 한국비중 축소가 하반기 KOSPI 수급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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