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6-25

(보고서) G20 회의 이후를 생각해 보자

(※ 한화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 보고서 원제는 『G-20 이후 금융시장의 관심은 달러화에 집중될 듯』)

이번 주말에 G-20 정상회담이 열릴 예정이지만 투자자들은 회담 이후 글로벌 금융환경에 어떤 변화가 있을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금융시장의 가격 움직임을 살펴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연준이 조만간 금리를 한차례 인하하고, 더 낮출 수 있다는 시장 기대감을 유지해서 달러화 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는 것 같다.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빅딜이 아니면 노딜이라는 입장을 취했었다. 이번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똑같을까? 아니면 스몰딜이 가능할 것인가? 빅딜이 된다면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2500억 달러에 대해 부과하고 있는 25%의 관세가 낮춰지면서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 전반에 긍정적일 것이다. 미연준이 굳이 금리를 낮출 필요도 없고 주식시장은 중국과 한국 등 그동안 약세를 면치 못했던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다.

반면 노딜이라면 미국은 아직 관세를 부과하지 않고 있는 중국산 수입품 3250억 달러에 대해서도 관세부과에 나설 것이다. 미국의 소비와 기업 이익, 그리고 중국 경제 전반에 직접적인 악영향을 미쳐 글로벌 주식시장도 하락 위험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 미연준은 올해 최소한 2차례의 금리인하에 나서 미국의 소비 악화를 막겠지만, 글로벌 경제 전반이 둔화되면서 신흥국 중심으로 주식시장은 약세가 될 위험이 높다.

최근 미중 관계로 볼 때 이번 정상회담에서 노딜이나 빅딜보다는 스몰딜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추가적인 관세부과를 유예하고 양국이 중단된 무역협상을 재개하는 것이 스몰딜이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글로벌 경제에 큰 부담이 없기 때문에 미연준은 1차례 금리인하에 그칠 것이고, 중국은 현재 진행중인 국내경제 부양책에 더해 금융시장 개방을 확대해서 외환수급에 여유를 확보하려 할 것이다.


스몰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새로운 무역전쟁을 시작하려 할 것인데, 이번에는 대상이 양질의 일자리를 갖고 있는 유럽과 일본의 자동차 산업이다. [그림1]은 애틀란타 연준이 발표하는 GDP성장률 예측치인데, 소비는 1분기에 둔화됐다가 2분기에 다시 GDP성장률에 2%포인트 기여하는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 같다. 그러나 기업투자는 1분기와 2분기 모두 증가율이 거의 제로 수준에 멈춰 있다. 일반적으로 소비는 비숙련, 저임금 일자리를 늘리고, 투자는 숙련, 고임금 일자리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양질의 일자리를 약속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을 앞두고 기업투자를 늘리는 쪽으로 정책방향을 전환해야 할 때다.

이 때문에 미중 사이에 스몰딜이 이뤄지면 곧바로 미국은 조만간 자동차 수입을 억제하고 미국내 생산을 촉진하는 정책을 쓸 것으로 예상된다. 수입 자동차에 관세를 부과하는 산업정책도 쓸 수 있겠지만 달러화 약세가 수입을 억제하고 국내생산을 늘리는데 가장 효과적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계속 압박하는 것이 미국 경제가 정말 많이 안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라,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달러화를 약세로 만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그림2]에서 최근 달러화의 약세가 나타나고 있는데, 미중 스몰딜 이후 달러화 약세가 추세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 파월 미연준 의장은 최근 “1온스의 예방은 1파운드(=16온스)의 치료 가치가 있다”고 해서 한차례 금리인하는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나 예방주사는 한번으로 충분하다. 그래서 스몰딜로 미중 사이의 관계가 더 악화되지 않으면 파월로서는 금리인하를 더 해야 할 이유가 없다. 그렇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달러화 약세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금리인하를 요구할 것이고, 이 때문에 시장에서도 추가적인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 같다.

금은 미국의 금리인하와 달러화 약세, 2가지 요인을 모두 호재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최근 오랫동안 지속되어 온 박스권을 뚫고 온스당 1400달러에 진입했다. 신흥국 주식시장도 금과 같다. 신흥국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자산,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이지만 모두 미국의 금리인하와 달러화 약세에 강하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그래서 [그림4]에서 보듯이 금융위기 국면에서는 금가격과 신흥시장 주가가 다르게 움직이지만, 위기 때가 아니면 같이 움직인다. 미중 사이의 스몰딜 이후 달러화 약세 기대감이 높아질 것인데, 금과 신흥시장 주식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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