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
한국은행, 19년 성장률 2.5%에서 2.2%로 하향 조정
한국은행이 19년 GDP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2%로 0.3%p 하향 조정하였다. 이번 성장률 하향 조정 폭이 시장 전망치(0.2%p)를 상회하는 조정 폭이라는 측면에서 한국은행 역시 경기둔화 리스크가 커지고 있음을 인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한국은행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은 19년 성장률이 1%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또 다른 측면에서는 하반기 국내 경기가 각종 불확실성으로 회복이 쉽지 않음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이와 관련하여 7월 한국은행 경제전망 수정치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문은 투자와 수출이다.
지난 4월 전망에서 19년 설비투자 증가율을 0.4%로 전망했지만 이번 전망에서는 -5.5%로 대폭 하향 조정하였다. 상반기 설비투자 증가율이 대폭 하향 조정된 것은 물론 하반기 설비투자 증가율 역시 기존 전년동기 6.4%에서 2.3%로 4.1%p나 하향 조정되었다.
수출 전망치 역시 기존 2.7%에서 0.6%로 대폭 하향 조정되었는데 이는 사실상 금년 국내 수출 물량의 증가가 없거나 감소할 수도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수출 부진이 궁극적으로 기업들의 설비투자 부진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당초 예상보다 국내 설비투자 부진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은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수출 부진 폭 확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업황 반등 지연에 이은 한일 갈등 등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을 우선 꼽을 수 있다. 문제는 하반기 국내 설비투자가 반등할 수 있을지 여부이다. 미중 무역갈등 해소가 지연되면서 글로벌 교역 위축세가 하반기에도 지속될 수 있는 상황에서 한일 갈등 장기화 리스크는 하반기 설비투자 회복을 어렵게 하는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건설투자 역시 추경 집행 등으로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는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지연될 경우 하반기 건설투자도 예상보다 더욱 부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성장률 1%대 진입 리스크를 더욱 높아져
한국은행의 선제적 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경 등 재정지출 확대 등이 하반기 경기의 하방 경직성을 높여줄 수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를 상쇄시키기는 역부족으로 평가된다. 만약 미국의 3,250억 달러의 대중국 수입품에 대한 추가 관세가 현실화되거나 한일 갈등 장기화로 반도체 생산 등이 하반기에 차질을 빚을 경우 하반기 국내 성장률 둔화 압력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19년 국내 성장률이 1%대로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결국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가 완화되지 못하고 오히려 확대될 경우 하반기 수출 및 설비투자의 동반 부진이 지속되면서 국내 성장률이 1%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국내 경기와 관련하여 수출과 설비투자의 반등 여부가 핵심이 될 것이다.
(한국은행 수정 경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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