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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경기침체 vs 금리발작 리스크 어느것도 무시할 수 없어

(※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

침체 공포와 안전자산 쏠림 현상

미국 10년 국채 금리와 2년 국채 금리간 스프레드 역전에 직면하면서 경기침체 공포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휘몰아치고 있다. 경기침체의 공포는 소위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을 더욱 강하게 하고 있다. 글로벌 국채금리가 동반 급락하고 있으며 특히 마이너스 금리 채권 규모가 16조 달러를 상회했다. 지난 8월 5일 마이너스 채권금액이 15조 달러를 상회한지 7영업일만에 1조달러가 늘어난 것이다.

경기침체 리스크 공포와 함께 미 연준 및 ECB 등이 공격적인 통화완화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채를 중심으로 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하게 유발시키고 있다. 또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강화의 또 다른 배경에는 90년대 일본 경제가 경험했던 디플레이션 리스크의 현실화 우려도 한 몫을 하고 있다. 디플레이션 우려에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도 있지만 구조적 문제도 있다. 즉 일본에 이어 유럽국가와 미국 내 고령화 현상이 중장기적으로 잠재적 성장률 둔화와 함께 디플레이션 압력을 높일 수 있는 우려감을 자극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 공포 혹은 디플레이션 리스크 확대 등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채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자금의 쏠림 현상은 일부 안전자산 가격의 과열 혹은 버블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

대표적으로 초장기 국채 가격이 이상 급등 중이다. 2117년 만기 유로화 표시 오스트리아 100년물 국채 가격은 금년들어 80% 이상 급등하였다. 오스트리아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점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신용등급이 좋지 않은 국가들의 초장기 국채가격도 동반 급등하고 있다.

BBB+인 멕시코 100년 만기 국채도 연초이후 20% 상승했고 BB-로 투자적격 미달인 브라질 40년 만기채권도 30% 이상 상승하였다.


초장기물 등 국채 가격의 동반 급등 현상에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으로 미국 등 글로벌 경기가 내년 중 침체에 진입하면서 미 연준이 제로금리 정책과 더불어 양적완화 카드를 재실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 중이다. 그러나 장단기 금리 역전만으로 미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어렵다. 즉 경기침체 공포만으로 초장기 국채의 이상 급등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더욱이 미국 경제지표 부진이 일부 가시화되고 있지만 하반기 미국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둔화될 것이라는 신호는 아직 미약하다. 미국 애틀랜타 연준의 3분기 GDP 추정치에 따르면 8월 16일 기준 전기비연율 2.2%를 예상하고 있다. 경기침체 공포와 달리 미국 경제가 2% 내외의 성장률을 유지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7월 기준 전년동월 2.2% 수준으로 디플레이션 시그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요약하면 경기침체 공포를 무시할 수 없지만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점차 과해 보이기 시작했다.

금리 발작 리스크도 잠재해 있어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공산이 높다. 9월 미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와 ECB의 공격적인 통화완화정책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지지할 것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에 따른 미국 경기 둔화 가능성, 브렉시트 리스크 그리고 홍콩 시위 격화 가능성 등은 안전자산 선호 현상의 모멘텀 역할을 할 것이다.

다만, 과도한 쏠림 현상에 따른 발작 리스크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다. 우선 미국 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미 연준도 금리인하에 나설 예정이지만 현 10년 국채금리 수준은 미국 성장률 수준에 비해 이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그림 6>의 미국 명목 GDP 성장률 수준을 감안하며 현 금리 수준을 설명하기 쉽지 않다. 더욱이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등으로 성장률이 최소 1%대 내외에서 유지될 경우 침체를 반영중인 현 금리는 오히려 반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주가의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전 사례를 보며 10년물과 2년물 국채금리가 첫 역전된 이후 주가(S&P500)는 1년내 대부분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이번에도 과거 사례를 따를지는 미지수지만 주가가 반등할 경우 국채금리가 오히려 상승할 수 있다. 더욱이 가능성은 낮지만 9월 미중 협상이 기대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홍콩 시위 리스크 등이 해소된다면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빠르게 약화되면서 글로벌 금리가 동반 상승하는 소위 금리 발작 리스크가 나타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요약하면 버블리스크보다 침체공포가 우위를 점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로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과도한 쏠림 현상은 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음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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