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발간한 『2024년 세계경제 전망』 보고서 중 우리에게 가장 관심 있는 교역량, 주요국 금리, 주요국 환율 전망 부분을 소개한다. 보고서 전체는 훨씬 많은, 최근 전망 자료가 소개돼 있으니 맨아래 링크를 통해 보고서 전문을 구해볼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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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www.fibre2fashion.com) |
《교역량》
■ IMF(’23. 10)는 2024년 세계 교역량(상품+서비스)이 3.5%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2023년 전망치가 1.5%p 크게 하향 조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2024년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지 않음.
- 2024년 세계 상품 교역량은 3.2%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였으며, 마찬가지로 기존의 전망치가 조정되지 않음.
- 국가 수준별로는 신흥국 수입의 전망치가 0.7%p 하향 조정되었으나, 전반적으로 수출과 수입 모두에서 선진국보다 신흥국의 증가세가 클 것으로 전망됨.
- 코로나19 이후 2022년에는 선진국이 수출입 모두에서 강세를 보였으나, 2023년에는 수출은 선진국, 수입은 신흥국에서 강세를 보였고, 2024년에는 수출입 모두 신흥국이 강세를 보일 전망임.
-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지난 2년간의 부진에서 벗어나 수출 5.1% 증가(+0.4p% 상향 조정), 수입 5.8% 증가(+0.6%p)로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중동과 아프리카 역시 수출입 모두 4% 내외의 높은 증가세가 전망됨.
- 북미(+2.2%), 남미(+3.3%), 유럽(+1.6%)의 수입 역시 전년의 마이너스 성장과 달리 2024년 양호한 증가세가 기대됨.
■ 2023년의 교역 둔화에도 불구하고 2024년의 반대급부가 기대되지 않는다는 전망은 2024년의 통상환경에도 동일한 하방 요인이 상존한다는 점, 그리고 향후 세계 교역이 정상 추세를 벗어나 장기적인 둔화가 우려된다는 점을 시사함.
- 세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Purchasing Managers' Indices)가 2023년 전반적으로 경기수축(50선 미만)을 보이는 가운데, 교역의 선행지표인 신규수출주문(New export orders) 역시 50선을 하회, 둔화국면의 지속이 전망됨.
- 뉴욕연방준비은행에서 발표하는 세계 공급망 압력지수(GSCPI: Global Supply Chain Pressure Index)는 2022년 가파른 하락세를 거쳐 2023년 1월에 1.01을 기록, 5월 -1.57까지 낮아진 이후 9월에는 -0.69를 기록하는 등 소폭 반등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평균 이하로 전반적인 공급망 압력은 낮은 수준임.
■ 인플레이션이 둔화 흐름을 이어가지만 여전히 목표 수준을 상회하면서 주요국의 통화긴축 기조 장기화로 장기 국채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임.
- 미국은 연준 목표(2%)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 경제지표 호조, 재정적자 확대, 국제유가 불확실성 등으로 통화긴축 기조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장기 국채금리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임.
- 3/4분기 GDP 성장률(전기비 연율 속보치)이 전분기보다 높은 4.9%를 기록하여 컨센서스(4.5%)를 상회하며, 국채금리 상승과 연준의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질 수 있으나 4/4분기에는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
- 향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확전 가능성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증가는 미국 국채금리 하락을 유도할 수 있음.
- 독일의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시장의 영향권에 들어 있으며, 유로지역 인플레이션이 중기 목표치(2%)를 상회하고 둔화 속도가 더뎌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임.
- 다만 유로지역은 부진한 경제성장 흐름을 보이고 통화긴축 기조의 파급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나면서 향후 경제지표를 주시할 필요
- 일본은행이 10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YCC 추가 유연화를 결정하면서 사실상 YCC의 폐지라는 평가와 금융완화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평가가 공존하며,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더딘 둔화세를 보이면서 금융완화정책 변경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음.
-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변경 추진 상황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전망
- 우리나라 국채금리는 미국 국채금리와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으며, 주요국의 통화긴축 장기화,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와 환율의 파급영향 등으로 물가상승률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완만해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긴축기조가 장기화될 전망임.
《환율》
■ 미국 경기 호조,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에 따른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으로 강달러가 예상되지만,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기대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존재함.
- 미 연준은 2% 인플레이션 중기 목표 달성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면서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강달러가 예상보다 길어질 전망임.
- 미 재정적자 확대로 미국채 공급은 늘어나는 반면 수요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미국채의 고금리 상방 압력으로 작용
- 다만 미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 나아가 금리 인하 가능성 제기 등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움직임이 나타날 경우 달러화가 약세로 반전될 불확실성 존재
- 호조를 보이는 미국 경기와 대비되어 다른 주요국의 경기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어 달러화 강세 압력을 더하고 있으나, 고금리에 따른 미국 수요 및 경기 둔화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부터 달러화 강세가 반전될 가능성
- 미국 GDP 성장률(전기대비, 연율): (’22년 4/4분기) 2.6% → (’23년 1/4분기) 2.2% → (’23년 2/4분기) 2.1% → (’23년 3/4분기) 4.9%(속보치)
- 유로지역 GDP 성장률(전기대비, 연율): (’22년 4/4분기) -0.1% → (’23년 1/4분기) 0.2% → (’23년 2/4분기) 0.6% → (’23년 3/4분기) -0.4%(속보치)
- 일본 GDP 성장률(전기대비, 연율): (’22년 4/4분기) 0.2% → (’23년 1/4분기) 3.2% → (’23년 2/4분기) 4.8% → (’23년 3/4분기) -0.48%(전망치)
- ECB의 통화긴축에 따른 미국-유로지역 간 금리 격차 축소는 유로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나, 러·우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 에너지 가격 상승 및 높은 기대인플레이션, 긴축적 금융여건에 따른 저성장 지속 등은 유로화 강세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임.
- 위안/달러 환율은 글로벌 수요 회복으로 인한 경기 개선, 내수 회복세, 중국정부의 추가 부양책 등으로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나, 중국-러시아 블록의 지경학적 분절로 인한 손실, 중국 부동산 리스크 장기화 등이 위안/달러 환율의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 요인들의 상대적 중요도에 따라 결정될 전망임.
- 경제 블록간의 교역을 제한하는 가정하에, 중국-러시아 블록과 같은 원자재 의존 경제의 경우 다른 블록에 비해 GDP 손실이 더 큰 것으로 추계임.
- 엔화의 경우 미·일 통화정책의 차별화된 방향성과 큰 내외금리차로 인해 기본적으로 약세가 예상되나, 과도한 엔화 약세에 따른 일본은행의 정책 대응 등으로 엔화 약세가 제한될 가능성도 있음.
-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금리가 1%를 초과해도 시장 상황에 따라 일정 부분 용인하겠다고 발표(2023. 10. 31)
■ 원/달러 환율은 강달러 기조로 고환율이 예상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기대감이 고조될 경우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됨.
- 미 연준은 9월 FOMC에서 2024년 금리 전망 중간값을 5.1%로 6월 전망 대비 상향 조정하면서 고금리의 장기화 가능성을 높였으며, 고유가, 중국 경기 둔화, 중국 금융시장 리스크 등으로 원화 절하 압력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
- 이스라엘·하마스 무력충돌의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지속, 중국 부동산 리스크, 내수 둔화 등에 따른 중국경제의 저성장 지속, 국제유가 상승, 한국경제 저성장세 등은 원/달러 환율의 상방 리스크로 작용
- 하지만 한국이 대규모 순대외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고 2024년 경상수지 흑자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은 원/달러 환율의 안정 요인으로 작용하며, 미 연준의 통화정책이 금리인상 중단 및 금리인하로 바뀔 것이라는 시장 기대가 고조될 경우 원/달러 환율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음.
- 주요 국제 투자은행들은 원/달러 환율이 2023년 4/4분기 1,330원, 2024년 1/4분기 1,300원, 2/4분기 1,280원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2023년 11월 5일, 중간값 기준)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