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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미국이 40년 만에 원유 수출을 허용했는데, 그 배경과 영향은?

(※ 하이투자증권 박상현/이승준 이코노미스트 두 분이 공동집필한 『미국, 원유 수출 재개(=원유 수출국 전환)의 의미』 보고서 내용을 소개한다. 미국이 40년 만에 원유 수출을 허용한 조치가 갖는 의미를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 美 40년만에 원유 수출 허용의 배경: 셰일혁명 2차 효과 가시화될 전망

▷ 미국 상무부가 에너지 업체 2곳에 대해 초경질유 수출을 허용함으로써 제1차 석유위기 이후 약 40년만에 미국 정부의 원유 수출 금지가 사실상 해제됨
▷ 셰일 가스 및 오일 생산 확대 등으로 어느 정도 예견된 조치였지만 이번 미국 원유 수출 재개는 장단기 관점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판단임
▷ 단기적으로는 이라크 사태에 따른 유가 불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여겨짐. 이라크 내전 확산 우려 등으로 국제 원유 시장이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자칫 미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기회복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음
▷ 금년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오바마 행정부 입장에서 1분기 혹한 등으로 타격을 받았던 미국 경기를 빠른 시일내 정상화시킬 필요성이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라크발 유가 불안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이 높았던 것으로 판단됨
▷ 다행히 미국내 원유 재고 등 각종 석유제품의 수급여건이 양호한 점 역시 조기에 원유 수출 허가를 내줄 수 있는 배경으로 작용함
▷ 중장기적으로는 셰일혁명의 2차 효과의 본격화를 알리는 시그널임. 셰일가스 및 오일 생산의 1차 효과는 아무래도 미국내 천연가스는 물론 가솔린 등 에너지 가격 안정일 것임. 미국내 에너지 가격의 안정은 양적완화 정책과 함께 미국 경기의 회복과 함께 글로벌내 미국 제조업의 위상 강화에 크게 기여한 바 있음
▷ 셰일혁명의 제2차 효과는 미국 원유 및 천연가스 수출이라고 판단됨. 그 동안 미국내 수요에 사용되었던 셰일가스와 원유의 수출은 미국 제조업은 물론 경기회복에 또 다른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음
▷ 참고로 미국 에너지정부국(EIA) 전망치에 따르면 2015년말 미국 원유생산 규모는 950만 배럴/일로 현재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 957만/베럴 일 수준에 근접할 전망이고 2020년경에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세계 최대 산유국 위치에 오를 전망임
▷ 결국 이번 원유 수출재개는 셰일혁명의 2차 효과의 개막을 알리는 시그널로 해석해 볼 수 있음

■ 당장은 아니지만 미국 원유 수출 재개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불균형 및 달러화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

▷ 이번 미국의 원유 수출 재개 조치에도 불구하고 원유 수출물량이 크지 않다는 점에서 국제 원유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임. 브루킹스 연구소에 따르면 내년중 미국의 일일 원유 수출량은 최대 70만 배럴 수준일 것으로 추산하고 있음
▷ 그러나 미국 원유 수출규모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임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 원유 시장 및 유가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공산이 높음. 우선 미국의 원유 수입규모가 급속히 축소될 것이기 때문임. EIA 전망치에 따르면 현재 753만배럴/일 수준인 미국의 원유 순수입 규모는 15년말에는 578만배럴/일 수준으로 약 18% 정도 축소될 것으로 추산됨
▷ 미국 원유 수입 급감, 즉 원유수요 둔화는 국제 유가는 물론 원유 수출국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줄 공산이 높음. 즉 현재도 개선되고 있는 글로벌 불균형(=imbalance) 해소가 진전되면서 미국 경제와 에너지 수출국간에 희비가 더욱 교차될 전망임
▷ 더욱이 원유 수출 확대와 수입 축소는 미국 무역수지 적자 개선에도 큰 일조를 할 전망임. 특히, 에너지 무역수지의 경우 원유 수출확대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적자 국면 탈피도 예상해볼 수 있음
▷ 이러한 미국내 에너지 부문을 중심으로 한 무역수지 적자 개선 추세는 내년 미국 정책금리 인상 사이클과 맞물리면서 중장기적으로 달러화의 구조적 강세로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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