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3

(보고서) 브렉시트로 인한 아시아 영향 우려 과도 - 캐피털이코노믹스

(※ 캐피털이코노믹스 보고서 주요 내용)

최근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에 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국제금융시장이 영국의 실제 EU 탈퇴, 즉 브렉시트(Brexit)가 실현될 경우 초래될 혼란에 대한 우려로 크게 흔들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브렉시트의 영향이 유럽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 시장 및 경제에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런 우려가 과도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아시아의 경우 영향이 있더라도 단기간에 그칠 것으로 판단한다.

■ 영국 경제 침체 우려 과도

영국의 EU 탈퇴가 현실화되면 그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 및 미래 무역과 투자 관련 불확실성 확대 등으로 인해 영국 경제에는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 하지만 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단기간에 그치고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미미할 것이다.

우선 이번 국민투표에서 EU 탈퇴가 결정되더라도 탈퇴가 즉각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규정에 따르면 영국은 최장 2년까지 협상을 벌일 수 있으며 탈퇴 실현 이전까지 영국 당국은 이와 관련된 불확실성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취할 예정이다. 정확히 그 충격을 수치화하기 힘들지만 우리는 브렉시트 결정시 그 충격으로 인해 당장 내년 영국 성장률이 1%포인트 낮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아시아의 영국 수출 의존도 작아

그렇더라도 영국의 성장 둔화가 이보다 커질 경우까지 상정해 아시아에 미칠 영향을 살펴볼 필요는 있겠다. 현재 가장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은 곳은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다. 이 연구소의 비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브렉시트로 인해 영국의 수입이 향후 2년 이내에 25% 가량 감소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영국의 수입 감소폭이 이정도로 크다면 물론 아시아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을 나라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캄보디아, 베트남, 홍콩 등이 영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나라다. 상품수출 이외에도 홍콩의 대 영국 서비스 수출은 GDP의 2.3%에 달하며 싱가포르의 대 영국 서비스 수출도 GDP의 2.8%에 달한다.


하지만 아시아 전체적으로 보면 대 영국 수출은 GDP의 0.7%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영국 수입이 정말로 25%나 감소한다고 해도 아시아 GDP에 미치는 영향은 0.2%에 그치는 것이다. 물론 2차 효과로 인해 EU 전체 경제활동이 위축될 경우 아시아의 전체 수출에는 더 큰 피해를 가져다줄 수 있다. 그렇지만 EU 국가의 대 영국 수출은 GDP의 3%를 넘지 않고 있으며, 게다가 일부 회원국의 경우 투자와 무역에 일부 반사이익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금융시장 경로

실물경제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브렉시트가 초래할 금융시장 동요와 그로 인한 아시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다. 현재 예측기관들이 추산하는 브렉시트 가능성은 30% 정도로 낮기 때문에 이번 국민투표에서 탈퇴 찬성 결론이 내려지면 충격은 불가피할 것이며 위험자산으로부터의 자본 이탈도 예상된다.

아시아 신흥국 시장에서 자본이 대거 이탈하는 현상이 실제 벌어진다면 대외자금조달 요구액이 큰 국가들이 주로 큰 충격을 입을 것이다. 아시아 신흥국 국가별 총대외자금조달요구액(GXFR)의 준비자산 대비 비율은 도표2에 나타나 있다. GXFR은 경상수지와 단기외채의 합계이며 대외자금조달에 대한 특정국가의 의존도를 나타낸다.

이 지표로 볼 때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단기외채가 큰 말레이시아가 가장 취약하며, 따라서 이들의 통화가 가장 큰 폭의 하락 압력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시장 동요가 오래 지속된다면 인도네시아 중앙은행의 하반기 금리 인하도 힘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당사는 브렉시트 찬성 투표로 인한 금융시장 동요도 단기간에 그치며 그 영향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으로 인한 자금조달 비용 증가 부담보다 오히려 적을 것이라는 기본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브렉시트 찬성 투표시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을 연기할 것이라고 보는 것도 현실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시아에 미칠 차입 압력은 생각보다 적을 수 있다.

■ 결론

우리는 브렉시트로 인한 아시아 신흥국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본다. 그와 비교한다면 오히려 중국 경제 둔화의 가속화나 부채가 급증한 일부 국가의 신용 버블 붕괴 가능성이 아시아 경제에 가져올 위험이 훨씬 크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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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렉시트 관련 세계 각지의 보고서 목록은 아래 글을 참조
☞ (자료) 브렉시트(Brexit) 관련 국내ㆍ외 보고서 45편을 한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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