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투자증권 보고서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보고서 원래 제목은 『美(=달러)와 日(=엔), 환율 속도조절에 나서나』이며 보고서 전문은 여기를 클릭하면 볼 수 있다.)
■ 미-일 정상, 이례적인 환율 발언을 통해 환율 공조에 나서는 모양새
○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주말 개최된 달러 강세가 문제라는 발언을 함으로써 외환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미침. 물론 백악관은 관련 보도를 부인했지만 오바마 대통형의 달러 관련 발언과 동시에 일본 아베총리 및 BOJ 총재의 잇따라 엔저 경계 발언은 미-일 양국이 환율 속도 조절에 나선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음
○ 우선, 오바마 대통령은 “그리스 사태가 금리와 환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고 강달러 역시 문제가 되고 있다”라고 발언한 것으로 블룸버그는 보도함(동 발언 내용은 백악관에서 부인)
○ 아베 총리 역시 8일 G7회동후 “일반적으로 엔화 약세는 일본 수출업체와 해외사업 비중이 큰 기업에 긍정적이지만 수입비용이 증가하면서 중소기업과 지방기업, 소비자의 부담은 커진다”리고 언급하면서 엔저 효과를 예의 주시할 것이라고 밝힘(서울경제신문, 6월 10일 기사 참조)
○ 구로다 BOJ 총재 역시 10일 중의원 재무금융위원회에 출석해 “실효환율 측면에서 엔화 가치는 매우 낮다”며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 같지는 않다”고 발언하는 동시에 “최근 외환시장에서 미국과 일본의 금융정책 방향성의 차이를 의식하는 것 같다. 이미 시장에서 이런 점이 반영됐기 때문에 실제로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올린다고 계속해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엔화가 약세를 지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발언하면서 아베 총리 발언과 유사한 엔화 약세 경계 발언을 직접적으로 밝힘
○ 이와 같은 미-일 정상의 이례적인 환율 발언은 미국 정부의 달러 추가 강세에 따른 우려감을 반영하는 동시에 한편으로는 미 의회, 특히 민주당의 반대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타결을 위한 미-일 정상간의 교감설도 설득력을 얻고 있음. 현재 미국 민주당은 미국내 일자리 감소, 참여회원국의 환율조작 등을 이유로 오바마 행정부에 무역협상촉진권한(TPA)을 부여하는 것을 반대하고 있음
■ 글로벌 및 국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전망
○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따른 정책금리 인상 기대감이 여전히 달러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 중이지만 미-일 정상의 이례적인 환율 발언은 달러화의 강세 흐름을 약화시킬 수도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외환시장내 변동성을 높일 수 있음
○ 특히, 16~17일 예정된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 시그널을 던져줄 지 여부 역시 외환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수 있는 변수라는 점에서 당분간 주요국 통화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됨
○ 국내 역시 메르스 사태 등으로 인한 정책금리 인하 및 추경 실시 논란과 함께 엔화 변동성 확대는 원/달러 환율의 등락폭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음. 더욱이 일부 이머징 국가(인도네시아, 멕시코, 터키 등)의 환율 역시 약세폭이 확대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국내외 외환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임
■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는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단기적으로 부정적 요인
○ 달러, 엔 및 유로화의 변동성 확대는 각종 캐리 트레이드 자금 흐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판단됨. 특히, FOMC회의 이벤트를 앞두고 금리인상 시점을 둘러싼 경계감은 글로벌 유동성 흐름에 부담을 줄 수 밖에 없어 국내 주식시장내 외국인 자금 흐름에도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임
= = = = =
보고서와 별개로 아래 그림은 OECD가 분석한 엔화 및 원화의 PPP(구매력평가) 환율과 시장 환율(연평균)을 비교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엔화의 작년 연평균 시장환율은 오랜 만에 처음으로 PPP 환율보다 약세로 전환됐다. 반면 원화 환율은 이 분석에 따르면 여전히 PPP 환율보다 저평가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다만 저평가 정도는 2007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까지 좁혀진 것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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