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블로그 검색◀

(보고서) 브렉시트 운명의 11일

(※ 리딩투자증권 보고서)

《브렉시트를 결정할 운명의 날이 다가오면서》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오는 11일 영국과 EU간에 합의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하원 투표를 앞두고 합의안 부결 가능성과 이에 따른 ‘노딜(No Deal) 브렉시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하원에서 합의안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국 금융시장이 재차 불안해지고 있다. 파운드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CDS 역시 <그림2>에서 보듯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EU와의 합의안에 대해 영국의 자주권이 크게 동안 훼손되었다는 인식으로 메이 총리가 소속된 집권 보수당내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합의안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각종 영국 금융지표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메이 총리가 실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자칫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여지가 높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시 영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였고 특히 노딜 브렉시트(=무질서한 브렉시트)의 영국 경제가 금융위기 충격보더 더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즉, 실업률 급등(7.5%까지 상승), 주택가격 폭락(30% 하락) 등으로 영국 경제 규모가 8% 가까이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영국이 경험한 6.25% 경제 침체보다 더 큰 충격이다. 또한 영란은행은 무질서한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 추락으로 파운드화 가치는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11일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투표가 영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공산이 높아졌다.

《11일 이후 브렉시트 시나리오 ?》

브렉시트 관련하여 현 시점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합의안이 의회에서 승인되는 것이다. 이 경우 영국의 질서정연한 EU 탈퇴가 가능해지면서 영국 금융시장도 안정을 회복할 공산이 높다.

반면에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가시화되면서 영국 금융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합의안 의결 부결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크게 2가지로 정도로 축약된다.

첫번째, 무질서한 EU 탈퇴 진행, 즉 진정한 노딜 브렉시트이다. 의회 부결시 EU와 재협상을 나설 수 있지만 이 경우 협상의 주도권을 의회가 가질 수 있고 혹은 신임 총리가 재협상에 나설 수 있어 3월 29일 EU 탈퇴 시한까지 EU와 재협상을 하기 쉽지 않다. 영국측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음이 재협상을 어렵게 할 것이다. 무엇보다 EU측도 이번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재협상은 없다는 강경입장이다.

두번째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지만 이 경우에도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쉽지 않다. 합의안 부결시 의회내에서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요구할 가능성이다. 문제는 설사 2차 국민투표가 결정되더라도 실제 투표까지는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리적으로 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넘어설 수 밖에 없다. 설사 EU측이 탈퇴시한을 연장해주더라도 2차 국민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미지수다. 즉 불확실성 리스크만 커질 수 있다.

《브렉시트 합의 부결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다행히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승인된다면 파운드화 가치가 회복되고 영국 금융시장도 안정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영국 경제에 충격을 주고 EU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경기 둔화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가 또 다른 악재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파운드화 가치의 추가 급락과 연쇄적인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화 가치의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ECB의 긴축기조로의 통화정책 전환기조 전환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노딜 브렉시트 사례가 여타 EU국가로 전염될 수 있음은 유로화 가치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합의안 부결-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지는 미지수이다. 이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에도 경험한 바 있듯이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영란은행이나 ECB가 경제적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더욱 완화적 기조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사이클에도 노딜 브렉시트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11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투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요한 이벤트로 부상했으며 승인 혹은 부결여부가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최근 7일간 많이 본 글◀

태그

국제 경제일반 경제정책 경제지표 금융시장 기타 한국경제 *논평 보고서 산업 중국경제 fb KoreaViews *스크랩 부동산 책소개 트럼포노믹스 일본경제 뉴스레터 tech 미국경제 통화정책 공유 무역분쟁 아베노믹스 가계부채 블록체인 가상화폐 한국은행 환율 원자재 국제금융센터 외교 AI 암호화페 북한 외환 중국 반도체 인공지능 미국 인구 한은 논평 에너지 정치 증시 하이투자증권 코로나 금리 자본시장연구원 연준 주가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수출 중동 산업연구원 생성형AI 채권 한국금융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일본은행 BOJ 자동차 칼럼 ICO 국회입법조사처 한국 KIEP 미중관계 삼성증권 세계경제 신한투자증권 에너지경제연구원 우크라이나 인플레이션 전기차 지정학 IBK투자증권 TheKoreaHerald 분쟁 브렉시트 현대경제연구원 BIS CRE IT KB경영연구소 KB증권 KIET NBER OECD 대신증권 무역 미국대선 배터리 상업용부동산 수소산업 원유 유럽 유진투자증권 자본시장 저출산 전쟁 ECB EU IBK기업은행 IEA LG경영연구원 PF PIIE 경제학 공급망 관광 광물 규제 기후변화 로봇 로봇산업 보험연구원 비트코인 생산성 선거 신용등급 신흥국 아르헨티나 연금 원자력 유럽경제 유안타증권 유춘식 이차전지 자연이자율 중앙은행 키움증권 타이완 터키 패권경쟁 한국무역협회 혁신 환경 AI반도체 Bernanke CBDC CEPR DRAM ESG HBM IPEF IRA ITIF KDB미래전략연구소 KISTEP KOTRA MBC라디오 NIA NIPA NYSBA ODA RSU SNS Z세대 iM증권 경제안보외교센터 경제특구 고용 골드만삭스 공급위기 광주형일자리 교역 구조조정 국민연금 국제금융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국제유가 국회미래연구원 국회예산정책처 넷제로 논문 대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독일 동북아금융허브 디지털트윈 러시아 로슈 로이터통신 말레이시아 머스크 물류 물적분할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방위산업 버냉키 법조 복수상장 부실기업 블룸버그 사회 삼프로TV 석유화학 소고 소비 소통 수출입 스테이블코인 스티글리츠 스페이스X 신한금융투자증권 싱가포르 씨티그룹 아이엠증권 아프리카 액티브시니어 양도제한조건부주식 예금보험공사 외국인투자 원전 위안 유럽연합 유로 은행 이승만 인도 인도네시아 인재 자산관리서비스 자산운용업 잘파세대 재정건전성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주간프리뷰 중립금리 참고자료 철강 코리아디스카운트 코스피 테슬라 통계 통화스왑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트럼프 팬데믹 프랑스 플라자합의 피치 하나증권 하마스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세재정연구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해리스 해외경제연구소 홍콩 횡재세 휴머노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