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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 브렉시트 운명의 11일

(※ 리딩투자증권 보고서)

《브렉시트를 결정할 운명의 날이 다가오면서》

영국의 EU 탈퇴, 즉 브렉시트를 둘러싼 불안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오는 11일 영국과 EU간에 합의된 브렉시트 합의안에 대한 영국 하원 투표를 앞두고 합의안 부결 가능성과 이에 따른 ‘노딜(No Deal) 브렉시트’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영국 하원에서 합의안 부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영국 금융시장이 재차 불안해지고 있다. 파운드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영국 CDS 역시 <그림2>에서 보듯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EU와의 합의안에 대해 영국의 자주권이 크게 동안 훼손되었다는 인식으로 메이 총리가 소속된 집권 보수당내 일부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어 합의안의 의회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각종 영국 금융지표에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이번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메이 총리가 실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자칫 노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여지가 높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시 영국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였고 특히 노딜 브렉시트(=무질서한 브렉시트)의 영국 경제가 금융위기 충격보더 더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즉, 실업률 급등(7.5%까지 상승), 주택가격 폭락(30% 하락) 등으로 영국 경제 규모가 8% 가까이 위축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영국이 경험한 6.25% 경제 침체보다 더 큰 충격이다. 또한 영란은행은 무질서한 브렉시트에 따른 영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 추락으로 파운드화 가치는 폭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결국 11일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투표가 영국 경제의 향방을 가늠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공산이 높아졌다.

《11일 이후 브렉시트 시나리오 ?》

브렉시트 관련하여 현 시점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합의안이 의회에서 승인되는 것이다. 이 경우 영국의 질서정연한 EU 탈퇴가 가능해지면서 영국 금융시장도 안정을 회복할 공산이 높다.

반면에 합의안이 의회에서 부결될 경우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가시화되면서 영국 금융시장은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합의안 의결 부결시 예상되는 시나리오는 크게 2가지로 정도로 축약된다.

첫번째, 무질서한 EU 탈퇴 진행, 즉 진정한 노딜 브렉시트이다. 의회 부결시 EU와 재협상을 나설 수 있지만 이 경우 협상의 주도권을 의회가 가질 수 있고 혹은 신임 총리가 재협상에 나설 수 있어 3월 29일 EU 탈퇴 시한까지 EU와 재협상을 하기 쉽지 않다. 영국측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수 있음이 재협상을 어렵게 할 것이다. 무엇보다 EU측도 이번 합의안이 부결될 경우 재협상은 없다는 강경입장이다.

두번째 제2의 브렉시트 국민투표 실시지만 이 경우에도 노딜 브렉시트를 피하기 쉽지 않다. 합의안 부결시 의회내에서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요구할 가능성이다. 문제는 설사 2차 국민투표가 결정되더라도 실제 투표까지는 약 6개월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물리적으로 영국의 EU 탈퇴 시한을 넘어설 수 밖에 없다. 설사 EU측이 탈퇴시한을 연장해주더라도 2차 국민투표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도 미지수다. 즉 불확실성 리스크만 커질 수 있다.

《브렉시트 합의 부결시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

다행히 브렉시트 합의안이 의회에서 승인된다면 파운드화 가치가 회복되고 영국 금융시장도 안정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브렉시트 합의안 부결시 글로벌 금융시장의 단기적 충격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영국 경제에 충격을 주고 EU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경기 둔화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경제가 또 다른 악재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

특히, 파운드화 가치의 추가 급락과 연쇄적인 유로화 가치 하락으로 달러화 가치의 강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ECB의 긴축기조로의 통화정책 전환기조 전환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노딜 브렉시트 사례가 여타 EU국가로 전염될 수 있음은 유로화 가치의 하락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충격은 불가피하겠지만 ‘합의안 부결-노딜 브렉시트’ 리스크가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에 악재로 작용할지는 미지수이다. 이전 브렉시트 국민투표 당시에도 경험한 바 있듯이 충격이 단기간에 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무엇보다 영란은행이나 ECB가 경제적 충격을 방어하기 위해 통화정책이나 재정정책을 더욱 완화적 기조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사이클에도 노딜 브렉시트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결론적으로 11일 영국 의회의 브렉시트 투표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중요한 이벤트로 부상했으며 승인 혹은 부결여부가 단기적으로 글로벌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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